목회수상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죽음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간 동안 김영신 권사님과 원덕중 목사님 두 분의 소천하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울한 상황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어떤 교우 분은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하나님, 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데려가시는 겁니까?” 하고 기도하셨다 하시면서 아프고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어느 가정이나 경험하게 됩니다. 저희 가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저희도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슬픔이나 아픔으로 끝나지 않고 그 안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셨음을 발견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은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 가족이요 또 미국으로 이주하여 얼마 되지 않아 양가 가족 중 어른들이 다 떠나셨습니다.

19년 전에는 저희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평생 목회를 하시다가 80세에 하나님 앞으로 가셨습니다. 많은 슬픔이 되었지만 우리 가정에 믿음의 개척자요 목회자로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을 보여 주심으로 꿋꿋한 신앙유산을 자손들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후손들이 그 믿음의 길 따라갑니다.

10년 전에는 아버님과 함께 오직 한분, 이북에서 내려오신 작은 아버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형님과 함께 이남으로 내려와 평생을 해병대 장교로 사시다가 미국에 오셔서 교회를 섬기시는 중 장로가 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시며 교우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으시는 신앙인의 본이 되셨습니다. 후손들이 그 믿음의 길을 따라갑니다.

2001년 장인어른께서 간 이식 수술을 하셨습니다. 간경화로 죽음 바로 직전에 계셨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간을 만나 30분 만에 수술을 하고 생명을 얻어 18년을 더 사시다가 얼마 전 하늘나라 가셨습니다.

몇 년 전에는 작은 동서가 하나님 앞에 갔습니다. 55세밖에 되지 않았었는데 3년 여 전에 뇌 속 깊숙이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이 자라서 급기야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민 와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삶에 만족하지 못하여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선교사로 나가려고 준비하던 중에 뇌종양이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선교사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 후 3년 동안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정리하고 자신을 정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의 증거가 되고 축복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3년 병든 고난의 시간에 영혼이 정화되고 성화 되어갔습니다. 아픈 중에도 신학을 하면서 전도사가 되어 눈먼 목사님의 사역을 도와 교회를 섬겼습니다. 시시로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내면의 더럽고 유치한 쭉정이들을 벗겨내고 겸손과 온유로 영혼의 날개를 길러갔습니다.

그리고 기운이 진하여 자리에 누운지 한 달 만에 그 영혼의 날개를 활짝 펴고 평안가운데 하나님께로 날아갔습니다. 고난과 죽음이 저주가 아니라 우리를 하늘나라의 영적인 사람들로 만들어가는 은혜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온 가족들과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통하여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보았습니다. 자신에게도 축복이요 남은 가족들에게도 큰 은혜와 축복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았고 또 살고 있습니다. 죽음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신 두 교우 분들의 삶속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신줄 믿습니다. 그 은혜가 가족들을 위로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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