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우리는 빛의 백성입니다


 어제 토요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75주년 광복절이었습니다. 오늘의 신세대들은 그 역사를 기억하며 해방을 기뻐하던 감격을 실감 할 수는 없겠지만, 이 날이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오늘의 우리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광복절(光復節)은 우리민족에게 엄청난 축복의 날이요 깊이 되새겨야할 역사입니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학정과 그에 따른 우리 조상들의 달걀로 바위 치는 듯한 항거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이 역사의 제단 앞에 자기 몸을 던져 피의 제사를 드렸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이 피를 받으시고 해방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당시 우리의 물리적인 능력으로 볼 때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하늘의 응답이요 선물이었습니다.

이 해방은 진정 광복(光復)입니다. 빛이 회복된 사건입니다. 어둠과 절망의 나라에 빛이 임한 것입니다. 이는 기독교신앙의 진수를 꿰는 사건입니다.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생활로부터 자유케 하신 하나님, 우리를 온갖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하기 위하여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인 역사였던 것이다. 이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던 우리 조상들은 자유케 하는 일을 위하여 주저함 없이 몸을 던졌던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을 몸으로 산 위대한 신앙이었습니다.

선조들의 희생적 헌신과 하나님의 축복으로 주신 해방을 기점으로 오늘날 우리는 이렇게 잘 살게 되었습니다. 세계 열방들과 어깨를 겨누는 민족으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에 나가서도 어줍지 않게 일장기를 달고 달려 들어오는 우승이 아니라 당당하게 메달들을 목에 걸고 세계에 놀라움을 주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조국이 번영하니까 이곳에 사는 우리도 얼마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선조들의 믿음과 축복을 잘 계승하여 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어디가든지 존경받고 한반도에만 갇힌 좁다란 생각과 좁다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지경을 넓혀가는 넓고 큰 민족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넓고 큰 세상을 바라보며 나를 넘어 다른 이들을 자유케 해주는 큰 사람, 큰 민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유명한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여사는 왜 로마는 그렇게 번영하였을까? 지성에 있어서는 그리스인 보다 못하고, 체력에 있어서는 켈트족(갈리아인)이나 게르만 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 있어서는 에투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카타인보다 못한 작은 반도의 로마인이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하여 이렇게 답합니다. 그것은 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상대를 포용하여 자신에게 동화시켜 버린 그들의 개방성이라고 대답합니다. 열린 마음과 덕스러움과 포용력입니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현대의 우리는 어떠한가? 로마 후 2천년이 지났는데도 종교적으로는 관용을 베풀 줄 모르고 통치에 있어서는 능력보다 이념에 얽혀있고 다른 민족이나 다른 인종을 배척하는 일에 급급해 있다.” 라고 결언합니다.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때에 광복절(光復節)을 맞는 우리는 자신을 좀 더 넓고 큰마음으로 넓혀가야 하겠습니다. 서로 수용하고 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자유인으로 미래의 번영을 약속하는 진리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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