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911을 기억하며


   오는 금요일은 9.11입니다. 2001년 그날 엄청난 일이 미국 심장부에서 일어났습니다. 너무나 극적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줄로 착각하였습니다. 오사마 빈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비행기 4대를 납치해서 두 대는 미국의 부와 힘과 자존심의 상징이었던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가미가제처럼 공격하였습니다. 다른 한 대는 워싱턴 D.C의 펜타곤을 공격하였고 나머지 한 대는 펜실베니아 들판에 떨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총 2,97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그로인해 미국인들은 2차 세계대전 진주만 공격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적의 공격을 당하면서, 미국도 이제는 더 이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누가 적인지 알 수가 없고 국경도 없고 언제 위험을 당할지 알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Security(안전) 이란 말에 예민해 졌습니다. Security를 위한 것이라면 자신의 자유를 기꺼이 희생하고 불편을 감내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랜 시간 신분검사와 안전검사대를 통과해도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9.11 직후 교회는 가득 가득 찼었습니다. 기도하는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만은 자신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두려움과 충격 속에 깨달으면서 하나님께 약함을 고백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참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싫든지 좋든지 이슬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말하면서 동시에 자신들과 신념이 다른 이들을 과격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저들의 이중성을 보았습니다. 한 달간의 전 세계의 이슬람권이 갖는 라마단 금식 기도라든지, 과격하게 집단적으로 목숨을 걸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든지, 자신들의 분명한 정체성에 따라 타협하지 않고 살아가는 저들의 모습은 어떤 신념이나 종교적 신앙으로 단결하기 보다는 개인주의로 살아가는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함께 강력하고 신비스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컬 하게도 9.11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였습니다. 불안함, 두려움, 그리고 생활의 위협 속에서 자신들을 강력하게 붙들어 주는 집단성과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앙을 지켜가는 저들의 모습이 오히려 안전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반면에 미국이 가졌던 신앙의 뿌리는 더욱 허약해졌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금하고 십계명판을 끌어 내리고 성경공부를 위해 모임을 갖는 것을 불법화 하였습니다. 신앙 전통의 뿌리가 허약해지면서 도덕과 윤리의 타락이 심화 되었습니다.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가치와 도덕의 몰락으로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그라운드 제로, WTC 세계 무역센터가 무너졌던 자리에는 더 크고 더 멋진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에서 사라졌던 무역센터의 자리를 다시 채웠습니다. 그러나 그 때 가진 상처는 더욱 심화되고 다양화되어 내적 혼돈과 불안과 두려움은 더욱더 깊어져 갑니다. 우한코로나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전 세계적으로 개개인 삶과 환경을 더욱 힘들고 불안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과연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어디 있을까?’ 찾습니다.

  이에 성경은 말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오늘을 사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일 것입니다. 9.11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생활에 더욱 정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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