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줌 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우리 교회가 속한 가주 태평양 연회가 회복이란 주제로 열렸습니다. 온라인으로 열렸기 때문에 얼굴과 얼굴을 대해여 전체 회중이 모이는 큰 모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지만 예전과 동일한 순서와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회복이라함은 지난 13개월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닫혔던 교회 생활을 회복하자는 것이며, 또한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회복은 원하지만 옛날로 돌아가는 회복이 아니라 달라진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팬데믹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과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의논하였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 하나는 내년도 총회에서 교단이 전통과 진보로 나누어지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65:35로 채택한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연회가 진보연회이지만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입장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차라리 나뉘어져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교회의 본질인 복음을 전하는데 힘쓰자는데 같은 입장을 천명한 것입니다.

   또한 연회의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목회자들을 안수하여 보내는 것입니다. 올해는 예비목회자들 3, 정회원 3분의 한국 목회자들이 안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분의 목회자가 장로교회에서 이전하였습니다. 7분의 한인들이 안수 받고 목회지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오늘 말씀을 전하는 최현규 목사님도 정회원 안수를 받고 한인과 사모안 교회가 하나된 베다니 교회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들은 매년 새롭게 파송이 됩니다. 일년이 끝나고 감독이 재 파송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회에서 개교회로 돌아올 때는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목회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2022년 한해 남가주 주님의 교회에 파송을 받았습니다. 이를 위하여 수고하신 임원회와 목회협조 위원회, TF, 전심으로 기도해 주신 교우님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연회의 특별한 순서 중에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을 위한 은퇴 찬하식이 있습니다. 30, 40년 넘게 사역을 하신 목사님 내외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진솔함과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5분에 줄여서 회상을 말하라고 하는데 그 긴 세월의 사역을 어느 누구도 5분에 마치는 분들이 없기에 이제는 영상으로 만들어 중간 중간 보여주고 찬하합니다. 동영상을 곁들이니 더욱 감동스럽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목회자들과 사모님을 기억하는 추모예배가 있습니다. 조찬선 목사님과 이준영 목사님을 특별히 추모하였습니다. 전 세대의 목사님들이 드린 헌신위에 우리가 서 있음을 확인하고 감사하며 또한 다음 세대를 향한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됩니다.

   언젠가 은퇴 예배 때에 잔 링켄이란 필리핀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자신의 순서가 되지 링켄 목사님은 큰 보따리 하나를 가지고 나와서 강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무겁고 퉁명스럽게 이것이 제 집 사람입니다.”라고 하며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화장한 부인의 재가 든 상자를 그 수많은 회중들 앞에 올려놓고 그의 고백은 계속되었습니다. “생전에 그가 살아 있었을 때 당신이 죽으면 은퇴할 때 이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목회는 죽음을 불사하며 감당하는 것이라고 그리스도의 복음은 타협하지 않고 전하는 것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숙연해 졌습니다.

   부인의 재를 앞에 놓고 필리핀 사람의 영어로 외치는 그의 목소리는 광야의 세례요한의 목소리처럼 거칠고 투박하였지만 그 진실함이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부인의 죽음이 겯든, 광야 같은 그의 모습 속에서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십자가는 자기희생이며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내안에 이루기 위하여 나도 저렇게 끝까지 자신을 죽이며 십자가를 지고 달려가야 하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그 목사님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참된 신앙생활은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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