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8.15를 위한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은 대한민국 광복 76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우리를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 없는 어제의 한국과 우리는 존재할 수 없고,

하나님 없는 해방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해방할 수 있는 힘도 여건도 우리에게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 노래한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오나 지금 우리는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한국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는 책망을 받을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해방 이후 76년을 해방이라 말하기에는 오늘의 처지가 부끄럽습니다.

해방의 기쁨은 잠시, 온통 한반도는 안팎의 훼방의 소용돌이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분단은 상처를 넘어서 이제는 치명적인 암 덩어리로 굳어 버렸습니다.

종양을 제거해야만 살 터인데 오히려 단물과 진통제를 주면서 괜찮다 합니다.

나라의 안위 문제는 실종되고 집요한 집권 탐욕에 악취가 진동하는데도 무감각 합니다.

하오니 나라의 앞길이 보이지 않았던 1905, 스무 살 난 한국교회의 기도로 기도 드립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시여. 우리 한국이 죄악으로 말미암아 沈淪[침륜, 깊은 물]에 들었으며

오직 하나님밖에 빌 데 없사와 우리가 일시에 기도하오니 한국을 불쌍히 여기사

예레미야와 이사야와 다니엘이 자기 나라를 위하야 간구함을 들으심 같이

한국을 구원하사 전국 인민으로 자기 죄를 회개하고 다 천국백성이 되어

나라이 하나님의 영원한 보호를 받아 지구상에 독립국이 확실케 하야주심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대한매일신보, 1905.11.19)

나라의 위기를 먼저 느끼고 하나님께 기도했던 그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하여도 일제의 억압 40년의 거친 광야생활을 지나야만 했다면

기도 없이는 죽음의 어둔 골짜기를 지나게 될 지 누군들 예측이나 하겠습니까?

중공과 북괴 공산군에게 밀려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아직도 생생한데

월남전에서, 서독 탄광과 병원에서, 사우디 사막에서, 세계 각국에 코리언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오늘의 한국을 세우기 위해 흘린 눈물과 땀이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오 주님, 우리에게 거룩한 두려움을 주셔서 역사를 망각하거나 왜곡하지 않게 하소서.

거친 광야에 내몰려도 남의 탓하지 않고 회개 기도로 살아간 신앙의 선조들을 기억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듯 자유를 누리고 평화 속에 있음은 그들이 어제 뿌린 씨앗의 결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무슨 씨앗을 심고 있나, 무엇 하고 있나 심각하게 돌아보게 하소서.

나라가 나라로, 교회가 교회로 바로 서도록 온 교회 온 성도가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

허위와 허망, 허접스럽고 허탄한 세상의 소리에는 귀 멀게 하시고

겸손히 하나님께로 돌아와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음성에만 귀 열게 하소서.

나이테만 희수가 아니라 진정한 희년을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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