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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Lippert 대사의 늦깎이 아들 이야기]
  • 2015.01.21
  • 조회수 2493
  • 추천 0


오늘 페북 (facebook)에는 흔치 않은 기쁜 소식이 실렸다.
주한 미국 대사 Mark Lippert 가정에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
한 나라의 대사라면 얼핏 수염을 멋지게 기른 장년을 생각하기 쉽다.
손주를 낳았다면 몰라도 아들을 낳았다는 뉴스는 좀 걸맞지 않지 않은가?
그런 대사의 가정에 고고의 울음소리를 터뜨리며 아기가 출생한 것이다.
아기의 출생을 기뻐하는 아빠와 엄마의 사진이 자랑스럽게 페북에 올라왔다.
그런 미국인의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선진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가운데 한국이 제1위의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한 줌의 젊은이들이 많은 노령층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의료와 복지가 좋아져서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비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아주 좋은 것이다.
옛부터 불로장생은 인간의 오랜 꿈이지 않은가?

다만 출산을 기피해서 한 가정에 겨우 아이 하나, 또는 아주 출산 자체를 마다하며,
"무자식 상팔자" 를 흥얼거린다면 이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는게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잘 안다.
나는 일찍이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시대의 조류에 영합해서 아들 둘만 낳고 말지 않았던가?
아직 우리 연배에 꼭 둘만 낳아 기른 것은 당시의 시대적 "선각"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거대한 중국의 발전을 바라보며 중국도 인구가 감소하여 경제의 동력을 상실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게 된다.
미국은 아직도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공원에 나들이 나온 젋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배가 불쑥 불러온 임산부들의 모습도 아주 흔히 본다.
유모차가 쌍둥이 용 뿐 아니라 세 쌍둥이 용도 있다.

자랑스런 엄마들의 모습이다.
그런 미국이 부럽기도 하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생각을 바꾸기를 권면한다.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
나는 반대한다.
"둘은 낳아야지!"
"아들, 딸 가리지 않고 셋은 낳고 싶다."
얼마나 갸륵한가?

그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말띠" 딸을 낳을까봐 임신을 새해로 미루었다는 말이 있다.
그걸 믿거나 말거나, 새해에는 산부인과 병원들이 더 바빠졌으면...그런 염원을 해본다.
  • 이광수2015.01.21 07:14

    신고

    리퍼트 대사는 1972년 생이다. 마흔을 넘은 나이다. 그가 "만득이"를 얻은 것을 다시 축하한다.

  • 이광수2015.01.22 19:51

    신고

    Lippert 대사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페북에 의하면 아기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지었다는군요.
    아마 작명소에 의뢰했던 모양인데, 세준 (洗俊) 이라고 합니다.
    대사는 국가를 대표합니다. 미국 대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직책입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사는 한국에서 거의 통치력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있지만 또 하나, 그림자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게 미국 대사입니다.
    힘과 권위의 상징이던 미국 대사의 이미지를 젊은 새 대사가 바꾸고 있군요.
    아이에게 한국식 이름을 붙이는 것도 그런 일환이겠지요.
    아주 좋아 보입니다.

  • 이광수2015.01.23 06:38

    신고

    동네를 걷다가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어느 가정에 셋째 아이가 태어나고 이를 축하하는 모습이에요.
    Big Brothers, Ryan 과 Evans가 누이동생 Olivia Diane의 출생을 기뻐하는 패말인데
    이를 보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답니다.

  • 이광수2015.01.30 17:34

    신고

    facebook에 다시 리퍼트 대사의 글이 올랐다.
    놀랍게도 이 아이가 대사의 첫 아이다.
    첫 아이를 한국에서 낳은 것을 기뻐한다.
    출산을 도운 의료진에 감사와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 이름은 세준이라 지은 뜻도 설명했다.
    께끗하게 살아서 걸출한 인물이 되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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