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북 (facebook)에는 흔치 않은 기쁜 소식이 실렸다.
주한 미국 대사 Mark Lippert 가정에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
한 나라의 대사라면 얼핏 수염을 멋지게 기른 장년을 생각하기 쉽다.
손주를 낳았다면 몰라도 아들을 낳았다는 뉴스는 좀 걸맞지 않지 않은가?
그런 대사의 가정에 고고의 울음소리를 터뜨리며 아기가 출생한 것이다.
아기의 출생을 기뻐하는 아빠와 엄마의 사진이 자랑스럽게 페북에 올라왔다.
그런 미국인의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선진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가운데 한국이 제1위의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한 줌의 젊은이들이 많은 노령층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의료와 복지가 좋아져서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비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아주 좋은 것이다.
옛부터 불로장생은 인간의 오랜 꿈이지 않은가?
다만 출산을 기피해서 한 가정에 겨우 아이 하나, 또는 아주 출산 자체를 마다하며,
"무자식 상팔자" 를 흥얼거린다면 이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는게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잘 안다.
나는 일찍이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시대의 조류에 영합해서 아들 둘만 낳고 말지 않았던가?
아직 우리 연배에 꼭 둘만 낳아 기른 것은 당시의 시대적 "선각"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거대한 중국의 발전을 바라보며 중국도 인구가 감소하여 경제의 동력을 상실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게 된다.
미국은 아직도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공원에 나들이 나온 젋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배가 불쑥 불러온 임산부들의 모습도 아주 흔히 본다.
유모차가 쌍둥이 용 뿐 아니라 세 쌍둥이 용도 있다.
자랑스런 엄마들의 모습이다.
그런 미국이 부럽기도 하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생각을 바꾸기를 권면한다.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
나는 반대한다.
"둘은 낳아야지!"
"아들, 딸 가리지 않고 셋은 낳고 싶다."
얼마나 갸륵한가?
그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말띠" 딸을 낳을까봐 임신을 새해로 미루었다는 말이 있다.
그걸 믿거나 말거나, 새해에는 산부인과 병원들이 더 바빠졌으면...그런 염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