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2/22]
  • 2015.02.22
  • 조회수 2402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2월 22일 (일)
“삶의 위기와 고난을 만날 때”
하나님의 사람 (5)
사무엘상 21:10-15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곽관수 장로

오래 전 Fugitive라는 TV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외과 의사인 주인공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법을 피하여 도망한다. 그래서 한국명으로는 도망자라 하였다. 주인공은 도망하면서도 많은 사람을 돕는다. 다윗도 사울의 추적을 받고 도망하는 도망자였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그를 죽이려고 한다. 다윗은 억울하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게 죄가 아니다.

백성들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노래하자 사울의 분노는 꼭지점에 이른다. 사위 다윗을 죽이려 하였다. 암살단이 그를 좇는 것을 안 아내 미가가 이를 눈치채고 그의 도주를 돕는다. 국민 영웅인 다윗은 순식간에 사울의 정적으로 바뀌고 인생은 고난 뿐이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현실은 도주자일 뿐이었다. 다윗은 어떻게 이에 대처하는가? 우리가 배울 지혜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계시지만 현실은 고달프다. 약속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우리를 괴롭힌다.

다윗은 가드로 도망한다. 가드는 블레셋 땅의 큰 성읍이었다. 가드는 골리앗의 고향이다. 다윗과 가드는 악연이었다. 왜 그는 가드로 도망했을까? 첫째, 사태가 급했고 가드는 가깝게 있었다. 둘째, 다윗은 가드 사람들이 어른이 된 자기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셋째, 다윗은 사울의 사위여서 가드가 그를 환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맞지 않았다. 상황은 꼬였다. 아기스 왕은 다윗을 즉시 알아본다.

가드의 신하들은 그가 다윗인 것을 알뿐 아니라 백성들의 노래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다윗을 왕이라고 여겼다. 다윗은 가드의 원수라고 말한다. 다윗은 고난에 휩싸였고 삶의 위기였다.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 하였다. 다윗은 미친 체한다. 수염에 침을 질질 흘렸다. 대문짝에 낙서를 한다. 그것은 몸부림이었다. 그래도 그 연기가 통한다. 가드 왕은 다윗을 내쫓으라고 명한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다윗이 하나님께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얀시는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라는 책에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많은 다른 사람들의 고난을 다루지만 저자 자신도 태어나자 아버지를 잃는 고통을 겪는다. 그런 고통들을 그리며 얀시는 하나님께 실망했다고 말한다. 고통은 남의 것이 아니고 바로 자신의 것이다. 우리도 믿음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질문한다.

이런 순간에,
첫째, 하나님은 공평하신가
둘째,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
셋째, 하나님은 어디 숨어 계신가?

얀시는 이런 질문은 어떠면 당연하다고 썼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이적을 보기를 바란다. 이스라엘 백성은 많은 이적을 경험했으나 그들의 믿음은 성장하지 않았고 회의하고 원망했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요구한다. 우리는 기적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얀시는 욥의 예를 든다. 욥은 자신의 고통과 환난이 사탄의 계략에 의한 것임을 끝까지 몰랐다. 우리도 욥과 같다. 위기와 고난의 뜻을 모르는 것이 우리다. 욥도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기 전에 고난의 뜻을 몰랐다. 얀시는 욥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말씀하시고 일하신다. 우리는 고난과 환난을 당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는가? 그게 중요하다.

미친 체 하는 다윗의 기사를 보며 다윗의 깊은 내면에 인내가 있음을 보아야 한다. 다윗은 수치 속에서도 인내하였다. 우리는 인내가 없는 시대에 산다. 요즘 카카오방이라는 게 생겼다. “열받은 며느리 방,” “시어머니 한탄 방” 등 가진 카카방이 생겼다. 사람들에게서 인내가 없어졌다. 우리에게 다윗은 인내를 가르친다. 다윗은 인내하지만 그냥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며 인내한다. 시 34편을 보라. “아비멜렉 왕 앞에서 미친체 하다가 쫓겨나 부른 시” 라 붙여져 있다. 위기에서도 기도해야 하고 응답의 경험은 축복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23편)

세상의 문제는 많고 엄중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지나가 버린다. 생과 사의 문제를 빼면 지나가지 않는 절체절명의 문제는 없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게 축복이다. 고통 가운데도 찬양하는 다윗처럼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찬양하는 자가 되자.

새글 0 / 972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762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 4월 19일 .. 2015.03.23 2350
761 주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면 - 4월 12.. 2015.03.23 2291
760 중 고등부 학부모 입니다. 2015.03.23 2293
759 기도해야 하는 이유 - 4월 5일 속회공과 2015.03.23 2469
758 사랑교구 속회 [1
2015.03.22 2463
757 속회(믿음교구) [1
2015.03.22 2302
756 [주일 설교 2015/3/22] [2 2015.03.22 2396
755 감독(장로)의 자격 15가지 [딤전3:1-13] [1 2015.03.19 2349
754 속장 교육 안내 2015.03.18 2252
753 우리역사 다시보기 (허성도교수 강연) 펌 [1 2015.03.17 2326
752 [주일 설교 2015/3/15] 2015.03.15 2393
751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 해 줄수 있나요? 2015.03.13 2243
750 [주일 설교 2015/3/8] 2015.03.08 2388
749 [순식간에 10만 명이 목숨을 잃은 토쿄 대.. [1 2015.03.07 2473
748 [낙도 성봉도 사람들 이야기] 한국의 의료 .. [1 2015.03.04 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