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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3/22]
  • 2015.03.22
  • 조회수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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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2015년 3월 22일 (일)
사순절 다섯째 주일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마태복음 17:1-13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김호세 장로

팜스프링에서 열린 목회자 회의 때 일이다. 다른 목사님들과 한담하는 사이에 훌쩍 밤이 깊었다. 우리는 사막에 나가 별을 보기로 하였다. Joshua Tree에 나가서 돌베개를 베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맑았고 별은 영롱하였다. 마치 손아귀에 잡힐듯 하였다. 마음은 황홀하고 감동에 찼다. 저절로 노래가 나오고 마음이 평강하였다. 모든 것을 잊고 그대로 누워있고 싶었다.

본문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는 베드로를 만난다. 변화산 에피소드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베드로의 유명한 고백이 있은지 엿새 후의 일이다.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한지 불과 엿새 후의 일이다. 주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그 위에 교회를 지으리라 하시며 이어 수난의 예고를 하신다.(16:21) 베드로는 항변했다. 그러나 예수는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꾸짖으신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해야 나를 따를 수 있다. 고 말씀하신 후, 이어서 오늘의 장면이 펼쳐진다.

놀라운 영광의 변화를 제자들은 목도한다.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예표하는 사건이다. 환난 후에 영광이 있는 것이다. 믿음의 길이 험하여도 마침내는 영광을 보는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까뮈는 “시지프”의 신화라는 에세이를 썼다. 무거운 바위를 높은 꼭대기에 굴려올리는 이야기다. 바위는 올라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시 곤두박질한다. 이런 고통의 반복이다. 여기서 진정한 고통은 바위가 다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큰 고통은 자기가 아무리 애써도 바위는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아는 ‘절망’이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인생의 실존은 이러하다. 환난이 있더라도 다시 회복할 소망이 있으면 행복하다. 그러나 소망이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것일까? 까뮈는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주머니에는 기차표가 있었다. 원래 기차를 타려했으나 조카가 차로 가기를 권하자 자동차 사고를 만난다.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허무한 것이 없다” 는 말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다. 허무는 없고 절망도 없다. 우리는 주님 때문에 축복 가운데 사는 것이다.

변화산에서 주님의 모습이 바뀐다. 모세와 엘리야와 대담하는 주님의 모습을 본다. 모세는 율법을 상징하고 엘리야는 예언을 상징한다. (말라기 4:5) 주님은 누구인가? 율법과 예언의 완성자이시다. 하나님의 예언은 성취되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은 모두 말씀의 성취다. 그렇지 않은 것은 이단이다.

베드로는 황홀했다. 초막 셋을 지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 고백은 예수의 죽음을 통한 죄사함을 상징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우리도 베드로 처럼 황홀함이 있는가? 시 51편은 다윗이 쓴 시다. 다윗은 기름 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지만 죄를 범한다. 그의 아내를 탐하여 우리야를 죽인다. 다윗은 이를 회개하여 시 51:1-12절을 썼고 하나님은 다윗의 회개를 받으신다. 시 32:11 에 용서받은 그의 기쁨을 읊는다. 사순절의 뜻이 이와 같다. 에스라가 훼파된 성전을 보고 피눈물을 흘리며 성전을 수축할 때 모둔 백성은 울었다. 참회의 눈물이었고 에스라는 “백성들아 오늘은 하나님의 성일이니 울지 말라고 말한다. 사순절에 우리도 수축하자. 믿음을 수축하고 회복하자.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 힘이다. 변화산에 올라가는 모습이 우리가 교회에 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예멘에서는 회교 사원이 폭파되었고 14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예배 중에 자살 폭탄을 던지고 살상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감사와 축복의 자리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종교가 잘못된 모습이다. 우리는 얼마나 축복 받은 백성인가?

홀연히 하늘에서 음성이 들린다. 성경의 핵심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예수가 세례 받고 하나님의 아들임이 선포된다. 변화산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들린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실 때 어느 백부장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메시야이시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에게 진리가 있고 복음이 있음을 믿는 것이 우리다. “오직” 예수 안에 생명과 구원, 그리고 진리가 있는 것이다. 루터는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을 부르짖었다. 이 세가지가 한 마디로 오직 예수이시다.

마지막으로 예수는 산 아래로 내려가자 하신다. 베드로의 말과는 대조적으로 예수는 산 아래로 내려가자 고 말씀하시고 산 아래에서는 간질 병 앓는 아들의 아버지를 만난다. 우리가 오늘도 예배하는 이유는 복음의 유통자, 은혜의 통로로 세상을 섬기는 사명을 얻는 것이다. 복음 안에서 모든 환난은 해소된다.오드리 헤프번은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장을 뒤지던 비참한 소녀였다. 그녀는 살아 남는다면 이런 소녀들을 위해 생애를 바치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성공하였다. 그 때 그녀는 정상에 오른 것도 황홀감 가운데 있지 않고 내려감을 위한 것이다고 말한다. 그녀는 유니세프를 위해 돕는 천사가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우리 손은 둘이다. 하나는 자신을 위해, 또 하나는 남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 이광수2015.03.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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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포스, 또는 시지프의 신화]

    시시포스 또는 시지푸스(고대 그리스어: Σ?συφο?['s?s?f?s], 라틴어: Sisyph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인물로서 코린토스 시를 건설한 왕이었다. 영원한 죄수의 화신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져 있다. 현대 작품으로는 알베르 카뮈의 에세이 《시지프의 신화》가 있다.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코린토스 왕국에서는 그를 전설적인 시조로 받들었다. 전설에 따르면 테살리아의 왕 헬렌의 아들, 혹은 후손이었던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의 아들이라 한다. 다른 설에는 그의 아버지가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라고도 한다. 플레이아데스 메로페의 남편으로서 에피라(코린토스)를 건설해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기록에 따르면 오디세우스의 아버지라고도 한다(오디세우스의 어머니 안티클레아가 라에르테스와 혼인하기 전).

    시시포스는 꾀가 많은 것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욕심이 많고 속이기를 좋아했다. 여객과 방랑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시시포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그를 데리러 오자 오히려 타나토스를 잡아 족쇄를 채워 한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 결국 전쟁의 신 아레스가 와서 타나토스를 구출하고 시시포스를 데려갔다.

    하지만 시시포스는 죽기 전 꾀를 내어 아내에게 죽으면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일러뒀었다. 그래서 저승에서 제사를 받지 못하자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아내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설득하기 위해 이승으로 다시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코린토스에 가서는 저승에 돌아오기를 거부해, 나중에 헤르메스가 억지로 돌려보냈다.

    그는 저승에서 벌로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했다. 정상에 올리면 돌은 다시 밑으로 굴러내려가 처음부터 다시 돌을 굴려 올리는 일을 시작해야 했다(오디세이아, xi. 593-600). 그가 이 벌을 받은 정확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혹자는 그가 신들의 비밀을 인간에게 알린 벌이라 하고 다른 이들은 그가 여행하는 이들을 살해한 벌이라고 한다.

    한편 플레이아데스 7자매는 사후에 하늘로 올려져 별자리가 되었는데, 그중 신과 연애했던 6명은 빛을 발하였으나 인간 시지포스의 아내였던 메로페만이 부끄러워서 빛이 약하다는 전승도 있다. 또한 시시포스의 아들인 글라우코스는 벌로 불임하는 저주를 받았다는 설과 말에게 잡아먹혔다는 전승도 있다.

  • 이광수2015.03.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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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신화를 바탕으로 까뮈는 에세이를 썼다.
    목사님 설교 말씀대로 바위 돌을 절벽과 같은 산으로 올리며 그 들이 다시 굴러 떨어지는 것이 비극이 아니라
    아무리 올려도 바위는 다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 그래서 소망이 없는 것이 비극이라는 것이다.
    까뮈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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