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4/12]
  • 2015.04.12
  • 조회수 2439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4월 12일 (일)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요한복음 21:1-11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노시성 장로

인간은 평생 무엇인가 잡으려 한다. 갓난아기의 주먹을 보라. 세상에 나면서 무언가 잡으려고 주먹을 꼭 쥔다. 손에 잡히지 않으면 불만은 싸이고 삶은 공허하다. 헤밍웨이는 “바다와 노인”에서 그런 인생을 그리고 있다. 늙은 어부가 고기를 잡으려 하나 고기는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큰 고기를 잡고 사투 끝에 집에 돌아왔을 때는 상어 떼의 공격으로 낚은 고기는 뼈만 남는J다. 인생의 허무를 그린 것이다. 헤밍웨이는 자살했다.

오늘 본문에도 고기 잡는 예수의 제자들을 그린다. 일곱 제자들이 디베리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다. 나머지 제자는 각처로 흩어졌을 것이다. 거기에 주님이 나타나신다.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으려 간다 하고 다른 제자들이 그를 따른다.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는 것은 옛날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주님이 주신 사람을 낚는 사명을 버리고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밤새 헛수고를 한다. 그 때 부활하신 예수가 나타나신다.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물으시고 제자들은 “없나이다” 라고 대답한다. 이 문답은 인생의 실존을 꾀뚫는 질문이고 대답이다. “인생의 그물”로 얼마나 많은 고기가 낚일까?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사명의 자리를 떠날 때 인생은 바로 빈 그물이다. 주님을 떠난 인생은 “빈” 인생이다.

주님이 던지라 하신 곳에 그물을 던지니 고기가 잡혔다. 왜 주님은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라 하셨을까? 망망대해에서 좌우를 구별하긴 어렵다. 대부분의 어부는 늘 오른 손으로 오른쪽에 그물을 던졌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은 다시 오른쪽으로 던지라 하신다. 어부인 제자들에게 주님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시다니. 어쩌면 그런 주님이 미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자들은 순종하였다. 곧 던졌더니 그물은 들 수 없을만큰 많은 고기가 잡혔다. 배 오른쪽에 던졌으므로 고기가 잡힌 것은 아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많은 고기를 잡은 것이다. “다시 나를 믿고 따르라”는 말씀으로 순종의 의미를 가르치신다. 순종과 동의는 다르다. 순종은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아도 따르는 것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따르는 것이므로 쉽지 않다. 순종은 믿음과 연결된다. 많은 고기를 잡으려면 주님께 돌아오라는 뜻이다. 많은 고기가 잡히자 제자들은 깨닫는다. 고기가 백쉰 세 마리가 낚였고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모나미의 송삼수 회장이 도산의 위기에 빠졌을 때 기도하고 결단한다. 주일 성수, 십일조 엄수, 회사의 운영에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하겠다 결단하고 새벽마다 기도한다. 회사가 살아나자 모나미 볼펜에 153 이라는 마크를 붙인다. 송 회장은 요한복음의 잡힌 물고기의 숫자를 생각하고 그 정신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그는 83세이다. 정동교회의 장로이다. “153의 순종의 정신으로 나의 친구되신 주님을 붙들고 기업을 운영하였다”고 어느 대담에서 피력했다. 50억 자루가 팔리기를 기도했고50주년을 맞이한 모나미는 35억을 팔았다. “교회는 주일마다 출석하는가?” 라는 질문에, “아들이 운전하는 차로 출석한다” 며, “인생은 주님 때문에 행복하다”고 간증했다.

153마리를 잡았으나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를 몰라도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는 축복은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그물이 찢어지지 않는 축복이 정말 축복이다. 은혜가 소멸하지 않는 게 진짜 은혜이고 축복이다. 많은 축복을 받지만 우리는 그게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지 못한다. 이를 깨닫는 사람들에게 삶의 풍성함이 있는 것이다. 우리 인생을 풍성히 채우시는 분이 주님이시다. 물질이 곧 성공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축복이 성공이다.

새글 0 / 972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777 진실만을 말하십시요 - 5월 31일 속회공과 2015.04.28 2496
776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 5월 24일 속.. 2015.04.28 2471
775 악한 세상에서 의인으로 살아가기 - 5월 17.. 2015.04.28 2377
774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 5월 10일 속회 .. 2015.04.28 2498
773 불순종으로 찢어지는 나라 - 5월 3일 속회 .. 2015.04.28 2314
772 [주일 설교 2015/4/26] 2015.04.26 2376
771 [평창과 평양] 헷갈리는 두 이름 2015.04.24 2280
770 [주일 설교 2015/4/19] 2015.04.19 2358
769 [자유를 위해 살고 죽은 링컨 대통령] [3 2015.04.15 2507
768 자녀 나 손주,손녀가 있는 학부모님들께... [1 2015.04.13 2389
767 [주일 설교 2015/4/12] 2015.04.12 2439
766 [황강숙 집사께]..오늘도 QT방송을 듣고 (2) [4 2015.04.07 2620
765 [주일 설교 2105/4/5] 부활절 2015.04.05 2510
764 [주일 설교 2015/3/29] [1 2015.03.29 2429
763 성전보다 중요한 관계 - 4월 26일 속회공과 2015.03.23 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