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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4/26]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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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2015년 4월 26일 (일)
“나는 선한 목자라”
요 10:11-16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장의준 장로

상담학에서는 이상적 자아의 발견을 돕는 방법으로 이상적 동물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방벙이 있다. 우리는 어떤 동물을 선호하는가? 사자와 같이 강하고 기품있는 동물이 되고 싶을 것이다. 개미나 쥐처럼 미미한 동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는 양이 등장한다. I’m the good shepherd. “I am” statements 는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독특한 말씀이다. 예수님이 자신을 정의한 7대 선언문이다. 양은 어떤 동물인가? 가장 약한 동물이다. 공격 앞에서 무력하다. 방향감각도 시력도 약하다. 목자를 따라갈 뿐이다. 길을 잃고 늑대의 밥이 되기 쉽다. 양은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지 못한다. 스스로는 양식도 찾지 못한다. 그러나 양에게 목자가 있으면 이런 약점은 다 보완된다. 양에게 목자는 절체절명의 조건이다. 양이 살려면 목자가 있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가 이 양이라고 말한다. 연약한 양인 우리도 목자가 있으면 강하다. 우리와 주님의 관계가 양과 목자의 관계와 같다. 따라서 주님 없이 우리는 살 수 없다. 주님은 선한 목자시고 나쁜 목자는 삯꾼이다. 삯꾼은 이리가 오면 곧 양을 버리고 돌보지 않는다. 예수는 선한 목자이시다. 자기 양을 알고 자기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가 착한 목자와 다르다. 예수가 말씀한 선한 목자는 양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져 싸우는 목자다. 그는 전사(warrior)이다. 예수님도 나이스하고 젠틀한 목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버리고 우리를 지키신 “선한 목자”의 길을 택하셨다. 우리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다. 시: 23편, 다윗의 고백과 같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신 것이다. 다윗은 목동이다. 그가 여호와를 목자라 한 것은 그가 없이 살 수 없음을 고백한 것이다.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목회자가 자신을 돌보게 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나는 선한 목자인가, 또는 삯꾼인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는가? 목사는 버리는 사람임을 다시 깨닫는다. 예수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목사의 길이 순탄하지만 않다. 파란과 곡절이 몰려온다. 그러나 이런 파란은 자신의 탓이다. 바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 욕심이 자라고 소명과 갈등한다. 얼마전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초등 시적의 동급생이다. 40여년 만이다. 어렸을 때 이야기, 어렸을 때의 나의 모습을 다시 회상했다. 따지기를 좋아하던 나의 모습, 그런 부족한 나를 목사로 삼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한다. 성경에서 “안다”라는 낮말은, 속속까지 안다는 뜻이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고 목자는 양의 이름을 아는, 친밀한 관계. 이것이 주님과 우리의 믿음의 관계이다.

지난 주 심방을 갔다. 그 새신자의 고백이다. 그는 오래 신앙생활에 냉담했다. 세상적으로 몰두한 삶을 살았으나 언제나 허전했다. 명품을 사도 기쁨은 잠시 곧 사라졌다. 공허를 느낄 때마다 그는 교회에 가려고 했다. 쉽지 않았으나 드디어 교회를 정하고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스마트폰은 게임의 도구였으나 지금은 성경을 읽는 도구로 바뀌었다. 세상적 삶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신앙생활이 더 좋다고 간증하였다.

예수는 선한 목자시고 나를 아시는 분이시다. 그런 분이 우리의 목자시고 그 가운데서 우리가 삶을 누리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가?


[선한 목자]

나는 내 길만 고집했습니다. 그 끝이 낭떠러지일지라도…
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 먹었습니다. 그것이 독풀일지라도…
나는 당장의 목마름만 채웠습니다. 그 물이 썩은 구정물일지라도…
나는 높은 자리만 탐했습니다. 동료를 들이받고서라도…
나는 자꾸 울타리 밖을 꿈꿉니다. 내 한 몸 지킬 힘도 없으면서…

어린 나를 그분은 돌보십니다.
지팡이와 막대기로 바른 길로 이끄시고
신선한 꼴과 시원한 물로 채워주십니다.
그리고 세상의 악한 것들로부터
밤에도 낮에도 쉬지 않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나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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