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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6/28]
  • 2015.06.28
  • 조회수 2388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6월 28일 (일)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느헤미야 1:6-11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백승훈 장로

한국인의 일상에서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이 무엇일까? 최근 다음카카오에서 7년 반 동안 SNS에 올린 70억개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감성 가운데 “슬픔”이 가장 큰 것이었다. 전체의 23%를 슬픔이 차지한 가운데 “너무 힘들어요” 라는 것이 50% 였다. 유사한 감정을 모두 합하면 80%에 가깝고 이런 감정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감정은 7년 동안에 20%나 늘었다. 왜 이런 슬픔이 일상화 되었을까? 이커너미스트의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Daniel Tudor)가 쓴 저서, “기적을 이룬 나라, 그러나 기쁨을 잃은 나라 (Korea: The Impossible Country)” 는 이런 한국인을 조명하고 있다. 나는 일상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사는가? 나도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기쁨을 회복할 수 있을까?

느헤미야도 마음에 슬픔이 있었다. 조국 예루살렘을 사모하는 사모의 정이 있었다. 예루살렘에 가 보지는 못했으나 하나니로부터 성문이 무너지고 성이 훼파된 소식을 들었다. 그는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은 성숙한 사람의 눈물이었다. 우리 눈물은 흔히 자신의 일 때문이다. 그러나 느헤미야의 눈물은 조국을 그리며 흘린 눈물이었다. 지난 주,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언론은 이를 역사적 이정표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 전쟁을 유발하는 결정이기도 하다. 이제 교회도 이를 반대할 수 없다. 그것은 위법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 시대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나님의 법이 세상의 법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시대적 상황을 보며 우리는 울어야 하지 않을까? 성경적 가치, 신앙적 가치가 크게 도전을 받고 있다. 이 갈등과 혼란을 어찌할 것인가? (눅 19:42) 감람산을 넘으시는 예수가 우신다. 주님은 우리 시대를 향해 우시는 것이다. 시대적 가치는 혼돈을 겪고 있다. 주님은 이를 슬프게 여기셨다. 예수님의 눈물, 느헤미야의 눈물과 같은 눈물을 우리도 흘려야 한다. 느헤미냐의 눈물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은혜의 눈물이다.

(1:4), 눈물이 기도로 바뀐다. 눈물만 흘린 것이 아니라 기도했다. “모든 것은 기도로 시작된다” 라고 성녀 테레사도 말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동네에 완성되지 않은 집에 이사하는 이웃이 있었다. 큰 집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는데 공사를 시작한지 오래 되어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주인은 이사를 온 것이다. 공사가 지연되었던 것이다. 일꾼들이 일을 지연했기 때문이다. 주인은 기도를 요청했다. 이번 기도도 돌연한 기도였다. 우리에게는 환난과 슬픔이 많다. 믿음은 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서도 기도하는 것이다. 위기는 ‘위하여 기도하는 때”이다. 우리는 그런 믿음이 필요하다.

남미 에쿠아돌로 선교하러 갔다가 젊은 나이에 원주민들에게 살해당하여 순교한 전설적 선교사 Jim Elliot의 미망인이 얼마 전 사망했다. 젊은 남편을 잃었으나 스스로 선교의 길을 택하였다. 기자들이 무슨 낭비냐고 물었을 때 부인은 남편의 죽음을 낭비라 하지 말라고 외쳤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우리의 삶은 치열하다. 매일 염려가 있으나 그러나 지친 마음으로 하루를 마치는 것이 아니고 지친 마음을 기도에 담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그랬다. 6절에서 11절까지 느헤미야의 기도가 나온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예루살렘 성을 위한 기도였고 회개의 기도였다. 모든 것을 “나” 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느헤미야의 기도다. 내 잘못을 먼저 회개한다. 조훈현 기사는 62세를 맞이하여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아플수록 복기해라” 라고 했다. 복기는 아픈 것이다. 그러나 조 국수는 아플수록 복기하라고 주장한다. 아픈 것을 회피하지 말고 다시 돌아보며 문제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복기는 잘못을 돌아보고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느헤미야가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한다. 은혜가 형통이다. 우리는 그 은혜를 간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 이광수2015.06.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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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el Todor의 원작은 Korea: The Impossible Country이다.
    이 책의 번역본의 제목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이다.
    나는 이 책을 읽었다.
    단지 제목만 번역한다면, 아마도 "말릴 수 없는 나라"가 더 가깝지 않을까?
    부단히 앞으로 가는 한국을 말릴 수 없다는 아주 긍정적 뜻이 크다고 본다.

  • 이광수2015.06.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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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는, "잿더미에서 기적의 성장을이룬 한국, 그 정치, 경제와 문화" 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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