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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Solar Roof 를 얹고]
  • 2015.07.09
  • 조회수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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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지붕]



나도 드디어 태양열 지붕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오늘 Solar City 와 계약을 체결하고 두어달 후에는 집광판으로 지붕을 덮은 태양열 주택에 합류한다. 요즘 캘리포니아는 태양열 집광판을 얹은 주택과 건물이 늘고 있다. 태양 집광판은 영어로는 Solar Panel 이라 부른다. 지붕 위에 검은 색의 판을 수십 개 덮은 모양은 미관상으로 볼품이 없지만 마치 사막처럼 일사량이 많은 남가주에서는 청결한 에너지를 얻는 방법으로 안성마춤이다. 집집마다 자가용 발전소를 갖는 것과 같아서 전기료를 아끼고 환경에도 기여하는 태양열 지붕이 근래 우후 죽순처럼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기를 발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이다. 수력 발전을 비롯해서 화력 발전, 원자력 발전등이 전통적 방식이다. 수력은 시대가 발전해서 전기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이를 따르기가 어렵고 화력은 공해가 심하다. 소위 화석 연료를 씀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원유 가격의 앙등도 더 이상 화력 발전을 계속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가 근래의 대세였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그 위험성과 환경의 오염 때문이다.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의 폭발이 신호탄이었지만 미국의 스리마일 사고에 이어 근래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며 그 피해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 사고가 나면 그 피해가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큰 사고가 없다 하더라도 원자력 폐기물의 처분이 큰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원전의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운동도 날이 갈수록 그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원전의 신규 건설은 중지한 상태이다. 그러면 과연 친환경 전기 에너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수의 힘에 의존하는 조력 발전소, 바람의 힘에 의존하는 풍력 발전소 등이 있으나 캘리포니아에서 불고 있는 태양광 발전이야 말로 하늘이 주는 혜택을 그대로 이용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태양열 패널을 지붕에 올리는 것도 큰 돈이 드는 사업이다. 다행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부, 전력회사, 그리고 태양열 회사가 합력해서 수요자가 큰 자금을 부담하지 않고도 이를 설치할 수 있다. 설치 시 돈이 들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전기료를 많이 내는 가정일수록 좋다. 한 달에 수백 달러를 전기료로 내는 가정이라면 태양열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전기의 소량 수요자에 불과하다. 월 60달러를 내는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친구의 가정은 월 250달러의 전기료를 낸다고 한다. 레인지와 오븐을 전기로 쓰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스를 쓴다. 따라서 전기료는 쌀 수 밖에 없다. 월 수백 달러를 절약한다면 당연히 태양열로 바꿀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량 수요자에게도 유익은 있다. 전기료가 많지는 않지만 다소 절약하고 집값도 얼마 비싸지는 것이다. 초기 투가는 없고 이런 유익에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데 기여한다면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캘리포니아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주변의 잔디는 누렇게 말라가고 자칫 먹는 물에 까지 영향이 올지 모른다.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하듯, 물도 생산할 수는 없을까? 언젠가는 바닷물의 담수가 대안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래 바닷물이 있구나. 마치 퍼도 퍼도 줄지 않을듯 당당하고 의연한 태평양의 바닷물을 저렴하게 담수화해서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시대가 하루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신문에 보니 한반도에는 태풍이 예보됐다고 한다. 그 진로를 두고 주변국들의 예측이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반도에는 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캘리포니아에도 생명수와 같은 반가운 비가 내리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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