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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남가주에 단비를 주시다]
  • 2015.07.20
  • 조회수 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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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비가 오다]

그제부터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 비가 세찬 비로 변하고 어제 밤까지 계속되었다. 매말라 가던 대지가 생기를 되찾고 주변의 초목도 푸르름을 살렸다. 갑자기 내린 비로 피해도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의 해수욕장들이 문을 닫고 교량이 끊기어 교통이 지장을 받기도 했다. 태평양의 엘리뇨 현상을 예고하는 이 비는 예상도 못했던 기적과 같은 비였다. 7월은 비가 오지 않는다. 남가주의 7월은 가장 목마른 건기인데 이번에 내린 비는 많은 기록을 세웠다. 예보에 의하면 아마 금명간에도 비가 더 올 것이라 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는 0.36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886년의 종전 기록 0.25인치를 깬 기록이었다. 무려 130년만의 기록이고 지난 20세기에는 한번도 없었던 기록이다. Lancaster에 2.32 인치, 리버사이드의 Warm Springs County에는 4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캘리포니아에 가뭄이 계속된지 4년 째, 이번 비는 특히 출퇴근 교통에 많은 문제를 주었다. Metrolink의 일부 노선도 운행이 중단되었다. 애너하임의 에인젤스 야구장이 침수된 것은 20 년만에 처음이다. 야구 경기도 월요일로 연기되었다. Palm Springs 와 Arizona 주 경계의 중간에 있는 교량도 유실되었다. 트럭의 운행은 중단되었다. 일부 Moreno Valley의 주택은 산 사태로 피해를 보기도 하였다. Orange County의 Silverado Canyon에도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 많은 파괴물의 부스러기들이 떠밀려 와서 어떤 것은 그 길이가 300피트에 이른 것도 있었다. 주민들은 집에 갇힌 채 나올 수도 없었다. San Diego County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

이상, 오늘 L.A. Times의 기사를 조금 소개하였다. 나도 비가 오던 바로 전날 세차를 했다. car wash에 가서 찌든 먼지를 씻어내곤 깨끗해진 차를 보며 흡족해 하던 터였다. 그러나 비로 이것이 허사가 되었다. 빗길에 차는 다시 더러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마음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간 물을 줄여서 누렇게 죽어가는 잔디와 정원수의 모양을 속수무책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기도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비를 주셨다. 이번 가뭄, 그리고 단비를 통해 내가 느낀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한계를 극명하게 깨닫게 하시고 겸비하지 않을 수 없게 하셨다는 것이다. 인간이 이룩한 과학 기술은 마치 하나님을 조롱하는듯 하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고층 빌딩을 보며 스스로 도취하던 우리 인간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깨닫지 않았는가? 미량의 인공비를 만드는 기술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가뭄과 같은 가뭄을 해소할 비를 만드는데 이르지 못하였다. 오로지 하나님의 권세요 영역임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단 비, 생명의 비를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린다.
  • 천명종심2015.07.21 09:06

    신고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를 연결하는 10번 고속도로의 동쪽 방향이 폭우로 붕괴되었다.
    아리조나와의 주경 (州境) 에서 40 마일 지점의 이 구간은 교량 형태의 고가 도로이다.
    홍수로 아랫쪽의 하천이 범람하며 일어난 사고이다.
    이 구간은 하루 2만 7천의 차량이 왕래하는 요충이다.
    언제 복구가 될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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