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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9/6]
  • 2015.09.06
  • 조회수 2707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9월 6일 (일)
“52일간의 기적”
느헤미야 6:15-19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목회기도

율리우스 카이자르는 명언을 남겼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e, vici!" 원로원에 보낸 승전의 소식은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오늘 본문, 느헤미야의 기사도 카이자르의 이 말을 연상케 한다. 고난 끝에 성벽을 수축한 느헤미야의 감회가 이와 같았을 것이다.

수축은 52일만에 끝났다. 작은 집을 짓는데도 긴 시간이 걸리는데 긴 성벽을 52일만에 완성하였다. 여기에는 헌신과 기도의 느헤미야가 있었다. 그는 기적의 주인공이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에는 우연을 믿는 자와 기적을 믿는 사람이 있다” 고 말하였다. 그는 기적을 믿는 사람이었다. 느헤미야도 하나님의 기적을 믿는 자였다. 기적을 베푸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임재와 전능을 믿는 자에게는 기적이 있다. 기적은 인간이 만든 단어이고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나님께는 따로 기적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도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한 일이 없다” 고 말씀하신다. 기적이 우리의 믿음 가운데 상식이 되기를 바란다.

느헤미야는 아마 높은 성루에 서 있었을 것이다. 그의 마음은 감격으로 가득하다. 하나니에게서 예루살렘의 참상을 듣고 그는 슬퍼하였다. 그리고 거룩한 비전을 얻었다. 바로 10개월 전의 일이었다. 그에게 소명감은 있었으나 막막한 심정이었다. 금식하고 눈물로 기도하였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은혜를 베푸신다.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빨리 특별한 방법으로 응답하신다. 아닥사시스 왕이 그에게 묻는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본 것이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참상 때문이라고 말한다. 큰 용기가 필요한 말이다. 성벽의 수축은 왕이 이미 거부했던 것이다. 그러나 왕은 그를 예루살렘으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한다. 바로 6개월 전의 일이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것이 바로 두달 전이었다. 느헤미야는 백성을 격려하고 훼방을 무릅쓰고 수축에 착수한다. 대적과 귀족들의 반발을 이기고 52일만에 성벽을 재건한다.

인생도 성벽을 쌓는 것과 같이 어려운 것이다. 고난과 아픔에 부닥친다. 고비마다 위기마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어떻게 도우셨는가? 나에게도 고난이 많았다. 어머니를 일찍 잃고 몸은 병약하였다.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오로지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을 뿐이다.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불렀다. 결혼하고 미국에 오자 아내가 임신중독으로 위독하였다. 둘째를 출산했을 때였다. 아내는 뇌출혈로 코마에서 여러 날 깨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적이 함께 하셨다. 모녀가 회복되고 나는 딸의 이름을 Grace라고 지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감했기 때문이다. 그후 처남이 백혈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내가 주장한 골수이식을 받고 한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죄책감이 엄습하였다. 그때 사막인 발스토우에 발령을 받고 시무하며 많은 묵상도 하였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우리는 오늘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성벽의 수축이 가능했을까? 막대한 재정과 노력이 드는 사업이며 특히 식민지에서 방어적인 성벽의 수축은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드디어 성벽을 완성하였다. 느헤미야의 거룩한 사명이 이루어 졌다. 대적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뒤에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 대적은 낙담하고 믿는 자에게는 영적 승리였다.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나는 것 같이 기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이 불행한 사람일까? 오래 살았어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다. 아름다운 살지 못한 사람이다. 세상에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의 장례를 주례하며 나는 할 말을 잃는다. 이 땅에서 어떤 믿음을 갖고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헌신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명이 있다. 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 맥도날드 목사는 “인생은 쫓기는 인생과 불리운 인생(called life) 의 두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부름 받은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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