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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컴미션으로 거래하는 명문 유학]
  • 2015.10.02
  • 조회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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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밋션을 주며 유학생을 모집하는 미국 대학]

교육도 장사다. 학교를 세워 유지하고 성장을 꾀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니, 미국의 대학들은 기부금의 모집을 통해, 수익 재산의 운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산을 불린다. 대학의 순위를 정하는데도 빼놓을 수 없는 척도가 기본 재산 (endowment fund)의 크기이다. 미국 최고의 대학인 하바드는 미국에서 기본재산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다. (360억 달러 약 40조원). 이런 재원은 우수한 교수들을 초빙하고 연구비를 쓰며 시설을 확충해서 일류 대학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대학이 재정을 확보하는데는 학생들의 등록금이 큰 기여를 한다. 웬만한 대학은 연간 7만 달러의 등록금을 받는다. 요즘 대학에서 외국 유학생은 특히 황금 알을 낳는 알짜 거위다. 따라서 대학들은 이들의 유치를 두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외국에 에이전트를 두고 유치하는 학생 마다 고액의 컴미션을 지불한다. 미국인 학생은 에이젠트를 통해 모집할 수 없다. 연방예산(Federal Aid)의 후원을 받는 학생에게는 컴밋션 모집을 법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에게는 이런 제한이 없다.

미국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다. 유명한 대학이 있는 반면 알려지지 않은 중하위권 대학이 더 많다. 유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물론 유명 대학이다. 그런 대학은 오히려 이들을 사정해서 다수의 지망생을 떨어뜨려야 하지만 작은 대학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에이젠트를 통해 학생을 모집하는 일이 흔하다. 에이젠트도 큰 회사를 차려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 있다. 미국 대학들 중 약 4분의 1은 이런 중개인을 통해 학생을 모집한다.

유학생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는다. 작년에는 총 88만명이 등록했는데 이것은 십 년전의 57만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숫자이다. 이 가운데 중국 학생이 가장 많다. 약 3분의 1을 점한다. 재정이 부족한 대학에서 외국인은 아주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공립 대학들은 주(州) 거주 학생에게서 받는 등록비에 비하여 최소 2배 내지 몇 배의 비싼 돈을 받는 것이다.그러나 이 방식을 두고 의견이 크게 찬과 반으로 갈린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대학처럼 진학을 지도하는 counselor가 없을 경우 학생 스스로 어디에 지원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데, 대행하는 기관이 있어 그들의 안내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는 논지이다. 반론은 더 설득력을 갖는다. 누가 수수료를 내든지 이런 기관, 또는 업체를 통해 학생을 모집할 경우, 자격이 미달된 학생들을 뽑는 통로를 제공하는 격이라는 것이다. 영어나 학과 성적이 많이 미달된 학생들도 쉽게 관문을 통과해서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실지로 North Dakota의 Dickinson State University은 감사를 통해 대리인, 또는 중개인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실력이 부족하여 졸업을 하지 못하는 숫자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중지하기로 정하였다. 이 제도를 통해서 자격 미달 학생들이 입학하면 이면에는 자격이 충분해서 대학에 들어갔어야 할 다른 학생들이 기회를 잃는 결과를 낳는다.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대학 입학을 위한 카운셀링 전국 협의회)는 원래 에이젠트를 통한 모집을 불허했다가 2013년에는 이를 완화했다. 유학생을 배출한 학교가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증하면 이를 허가하는 새 윤리 규정을 제정하였다. 에이전트를 통한 모집의 문호가 열린 것이다. 아직도 저명 대학이 이 제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대학들에게 물꼬가 트였다. 컴미션은 얼마나 주는가? 입학 후 첫해에 납부하는 학생의 등록금에서 10내지 15%라고 한다. 많은 부작용이 있지만 이를 이용해서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에서는 학생들도 에이젠트를 통해 유학을 한다. 미국에 유학하는 학생들의 거개 (80-90%)가 이런 에이젠트를 통해 미국에 유학한다. 베이징에는 이같은 일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많다. 티안다오 에듀케이션은 베이징의 고층 빌딩 6층을 찾이하고 있다. 여러 개의 회의실에는 "Ivy 1," "Ivy2" 등의 번호가 마치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벽에는 대학의 페난트와 입학허가서가 액자에 걸려 있다. 코넬 대학교에서 온 편지 사본도 걸려있다. 이 에이젠트를 통해 입학한 학생의 숫자가 239명이라고 적혀 있다. 입시 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철저히 학생들의 몫이며 자기들은 절대로 대리 작성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얼마나 정직 성실하게 모집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NYU의 어느 학생은 에이젠트가 서류를 대신 작성하고 그 부모가 2만 6천 달러나 지불했다고 말한다. 자기 소개서는 단지 문장을 다듬어 줄 뿐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를 지어내서 소설과 같은 에세이를 써 준다. 노름에 빠진 아빠를 찾아가 끌어내서 새로운 삶을 찾게 한 이야기와 같은 것이다. 물론 이는 지어낸 이야기다.

학교는 돈에 눈이 어둡고 아이들은 부정한 방법이라도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잘못된 생각이 이런 추악한 짓을 하게 한 것이다. 다행히 한국의 이야기는 없었지만 과연 우리는 떳떳할까? 치열한 경쟁 가운데 한국도 대치동의 입시 학원들, 유학원들, 그리고 욕심에 눈이 먼 부모들이 무슨 짓을 할찌 모른다. 생존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틈만 있으면 비리가 스며든다. 편법이 있는데 당사자들이 양심에만 의존하는 것은 연목구어일지 모른다. 학생도, 학부모도, 그리고 대학들도 모두 입학허가만 받으면 된다는 그래서 졸업장만 손에 쥐면 세상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끄럼 없는 당당한 삶을 살도록 초석을 쌓는 것이 어른들의 책무가 아닐까.
  • 천명종심2015.10.03 11:40

    한국의 교육이 많이 일탈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성교육을 무시한채 대학 진학에만 열중하는 마치 입시 학원에 방불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 때와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실력과 관계 없이 컴퓨터 추첨으로 진학하는 게 한가지 원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이들이 공부하며 실력을 쌓고 잘 하는 아이는 좋은 학교, 그보다 못하는 아이는 그 다음으로 진학했다.
    우수한 학생은 자연스럽게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그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모두가 평준화 된 것이다.
    정말 평준화는 이룬 것일까?
    자사고, 또는 외고 등의 새로운 명문이 생겼고
    일반고도 강남에 자리한 학교가 강북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
    외고는 유학반과 국내 진학반으로 일찌감치 가르고 각각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유학 지망생을 위해서는 우수한 counselor 선생님이 있다.
    그들은 좋은 대학에 admission을 얻도록 아이들을 지도한다.

    나는 네 명의 손주들이 모두 미국에서 공부하였다.
    큰 놈은 Brown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해서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그 아래 손녀는 뉴욕의 쿠퍼 유니언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는 중이다.
    그런데 둘이 공통점은 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에는 아주 우수한, 진학 지도교사, 카운셀러가 있었다.
    이들의 지도가 없었다면 과연 미국의 우수한 학교로 유학할 수 있었을까?
    수준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골라 주지만 매우 가능성이 큰 곳을 고른다.
    아이들 본인만 아니라 합격율을 중시하는 학교의 실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테면 안전한 학교에 지원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들이 아이들의 에세이를 대신 써주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 비윤리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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