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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12/27] 송년주일 예배
  • 2015.12.27
  • 조회수 3358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12월 27일 (일) 송년주일
“올 한 해 어떻게 사셨습니까?”
골로새서 3:1-4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곽관수 장로

“올 한 해 여러분은 어떻게 사셨습니까?” 지난 한 해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한국은, 세월호 사건의 여진, 메르스 소동으로 소란하였다. 교수들이 한 해를 그린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다는 뜻이다. 혼용무도란 말이 맞는 말인 듯하다. 그렇다면 혼용무도는 한국 만의 일일까? 미국도 마찬가지다. 총기 사건이 빈발해서 살상 (殺傷)은 일상(日常)이 되었다. 시카고에서는 무장하지 않은 소년을 경찰이 무참히 총으로 죽여서 소란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흑인교회를 백인 청년이 총격해서 살상자가 나왔다. 가까이서는 샌버나디노에서 무슬림들의 총격 사건이 있었다. 옛 철인 디오게네스라는 대낮에 등불을 켜고 다녔다. 어두운 세상을 풍자한 것이다. 이런 세상을 그래도 우리는 살아 나가야 하며 또 극복하기도 해야 한다. 인생은 결코 쉽지 않다. 바르게 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되어 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구별된 삶은 쉬운 것인가? 오늘 본문은 여기 해답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존재를 정의한다.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우리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위엣 것을 추구하는 삶이다. 그리스도인이란 땅에 살지만 하늘의 소망을 안고 사는 것을 뜻한다. 바울은 옥에 갇히어 있었다. 그가 권면하는 말이 곧 위를 보고 살라는 것이다. 본 목사도 인생을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것은 clich?에 그치는 말일까? 공자도 50은 지천명(知天命)이라했다. 그래서 인생을 다시 깨닫는 것이다. 여러분은 새해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대로 살게 된다. 생각하면 그 생각과 성찰이 인생을 인도한다. 바울은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고 한다. 땅에는 음란과 부정과 사욕, 이런 것들이 가득하다. 분노와 악의와 비방이 가득하다. 롯데의 싸움이 한창이다. 법정으로 비화한 싸움이 가관이다. 아버지 93세의 노인에게 법적 보호자를 정한다는 단계에 이르렀다. 삶이 평안해야 할 나이에 정신과 의사의 진단을 받아 법정에 내야하는 추한 단계에 이르렀다.

돈은 무서울까? 진짜로 무서운 것은 인간의 탐욕이다. 바울은 탐심을 죽이라고 한다. 탐심이 우상인 것이다. 돈이 우상은 아니다. 돈을 탐하는 탐심이 우상이다. 딤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 하였다. 찔림을 받고 믿음에서 따날 수 있음을 말한다. 어느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 국민 열명 중 세명만 행복하다. 열명 중 7명이 불행한 것이다. 국민의 80%가 돈이 행복의 열쇠라 하고 남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OECD 34 국 가운데 한국의 행복지수는 하위에 속한다. 조희팔 사기사건의 피해액은 8조에 이른다. 막대한 액수이다.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자이다. 꼿꼿한 교수가 피해자였다. 청과물 장사도 아내를 위해 돈을 맡겼다가 떼었다. 한국은 땅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나라일까? 젊은 세대를 3포 세대라고 부른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것이다. 인간관계 마저 포기해서 4포세대가 되었다고 한다. 어디에 소망과 가치관을 두고 살아야 하는가?

바울은 위엣 것을 추구하라고 권면한다.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르는 삶이다. 12절. 긍휼과 자비와 온유와 인내의 삶이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는 게 위엣 것, 곧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할 삶의 본질이다. 마지막 남는 것은 사랑이다. 미워해도 남는 것은 사랑뿐이다. 사랑하고 사는 것 만이 위엣 것을 바라보는 삶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90이 넘었다. 그가 20대 손자를 돌연사로 잃었다. 카터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도 세 시간만에 교회의 성경공부 시간에 참석했다. 평생 처음 조금 지각했으나 성경공부에 참석했다. 인간은 연약하지만 카터는 이를 극복하고 위엣 것을 바라보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땅의 것을 내려놓아야 위엣 것이 보인다. 동방박사의 선물은 시대의 보물이었다. 그 보물을 내려놓고 예수를 본 것이다. 땅의 것을 내려놓아야 하늘의 보물이 보인다. 사랑과 온유의 띠를 띠어야 하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땅의 것에서 자유하고 하늘을 바라는 삶을 살자.
  • 이광수2015.12.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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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간 시무장로로 진력해 오신 곽관수 장로님이 정년을 앞두고 시무에서 물러나셨습니다.
    모두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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