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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예수의 단호하심] 고난주간 특새 (1)
  • 2016.03.21
  • 조회수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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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1:12-17 (마가복음 11:15-19)

주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내용이다.
이스라엘에서 성전은 모든 것의 중심이었다. 여호와가 주님이심을 깨달으며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곳이 성전이었다. 성전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와 같았다.
이스라엘의 삼대 명절, 곧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에는 물론, 명절이 아니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이면 일년에 한번 성전에 올라가고 제사하는 게 법이었다. 300만 명의 사람들이 제물을 바치며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다.

율법서에는 제사 드리는 법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제물은 짐승의 피를 드렸다. 흠없는 양을 잡아 피를 드리는 게 제사의 기본이다. 양 대신 비들기를 제물로 바치는 가난한 백성들도 있었다. 먼 거리를 걸어서 예루살렘에 가는 백성들에게 제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성전 안에 제물을 파는 사람들이 생겼다. 처음은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가면서 상인들이 제사장들과 결탁하고 부당한 이득을 챙기게 됨으로 성전의 거룩한 모습은 마치 '강도의 모습'으로 타락하였다. 혹 먼길에 제물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성전의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였다. '흠'을 잡고 부정한 것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장사꾼들과 제사장들은 제사에는 마음이 없고 돈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

성전에 들어가려면 꼭 바쳐야 하는 성전세가 있었다. 반 세겔의 세금을 바쳐야 하지만 로마의 화폐 드라크마를 사용하던 백성은 카이저의 초상을 배척해서 이스라엘의 세겔 화를 징수하는 성전세를 환전하지 않고 낼 수 없었다. 그들은 드라크마를 세겔로 환전하고 이를 위해 성전에는 환전상이 진을 치고 있었다. 물론 이들도 제사장들과 짜고 폭리를 취하는 나쁜 장사꾼이었다. 예수님은 거룩하여야 할 하나님의 처소를 강도의 소굴 (절묘한 표현의 대조, contrast)로 질타하시며 그들을 내쫓으신다.

우리들의 교회도 하나님의 집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처소이다. 이런 본질을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더러운 장사꾼들의 집으로 만든 것이다. 본질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집을 회복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하다.

첫째, 주님이 주인이시고 우리가 기도하는 처소임을 명심하자.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 하나님과 영혼의 교제를 하는 곳이다. 이를 망각해서는 안된다.

둘째, 교회는 치유의 장소이다. 육신의 병을 치유, 회복할뿐 아니라 무엇보다 우리의 영혼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치유하는 곳이다. 인생에서 환난과 고통을 당하는 것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고통을 치유하는 곳, 회복케 하는 곳이 교회이다.

셋째, 호산나를 외치며 노래하던 어린이들과 우리의 찬송이 그치지 않고 울리는 곳이 교회이다.

제사장들은 이런 성전의 모습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겼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도 교회의 모습을 비방하는 반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교회의 교회다운 모습이 회복되면 이런 비방이 울리는 찬양 소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16절에서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 말씀하였다. 하나님의 성전인 나 자신을 늘 정결케 하며 우렁찬 찬송이 끊이지 않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성도들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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