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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를 향한 관심] 고난주간 특새 (2)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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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특새 (2)
2016년 3월 22일 (화)
“유다를 향한 관심”
마태복음 26:49-50
기도 김용승 장로

본문은 주님이 잡히시던 금요일 새벽에 일어난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때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판다. 칼과 몽치를 가진 군인들이 예수를 잡아가는 모습이 오늘의 기사이다. 유다는 예수께 입을 맞추고 이 군호에 따라 군인들이 예수를 잡는다.

유다의 배신, 키스의 배신이다. 키스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하는 사랑의 표시이고 따라서 키스의 배신은 가장 깊은 상처를 준다. “어떻게 당신이!” 라고 경악한다. 율리우스 카이저는 브루터스에게 살해당한다. 브루터스는 그의 양자이다. 카이저는 "브루터스, 너 마저!”라 부르짖으며 최후를 맞이한다. 배신한 사람에게는 동기와 이유가 있다. 그러나 배신을 당한 사람에게는 다만 결과가 있을 뿐이다. 배신자는 늘 당당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유다도 이유가 있었고 변명이 있었다. 예수를 따랐으나 그에게는 유익이 없다고 믿었고 이것이 이유다. 유다는 재정을 맡아서 돈을 횡령했다. 그가 예수를 판다. 돌이킬 기회는 그에게도 있었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의 물음에 “저입니까?” 라고 유다가 묻는다. 주님은 빵을 포도주에 적셔 주시며 유다임을 분명히 하셨다. 이 때가 유다가 돌이킬 최후의 기회였으나 그는 돌이키지 않았다. 유다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후 후회하였으나 이미 너무 늦었다.

하나님 앞에 돌이키는데 너무 늦은 건 없다. 기회는 오지만 우리는 이를 잡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에 “기회의 신”이 있다. 앞머리는 있으나 뒷머리는 없다. 올 때 붙들지 않으면 다시 잡을 수 없다. 예수는 유다를 친구라 부르신다. 배신자에게 친구라 부르시고 비난하지 않으신다. 예수의 수하들이 그리했듯이 배신자에게 칼을 쓰고 응징하는 게 우리의 심정이다. 그러나 예수는 용서하신다. 원수 되었던 우리를 예수의 보혈로 자녀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렇다. 우리가 유다이다. 정죄하지 않고 친구라 부르신 예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이 고난주간의 주제이다.

간디는 힌두 교인이지만 그의 마음은 예수의 마음이었다. 그의 비폭력 무저항이 예수님을 닮은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비폭력 무저항의 사람이다. I have a dream! 그의 꿈은 십자가 사랑이었다. 손양원 목사의 사랑도 그렇다. 자기를 죽인 원수를 아들로 삼았다. 손양원이 원수와 밥을 먹을 때 밥알이 모래 알 같았다고 했다. 우리도 원수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용서하는 자, 예수의 마음을 가진 자가 되자. 그런 공동체를 세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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