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특새(3)
2016년 3월 23일 (수)
“다 필요한 일이었다”
누가복음 22:54-62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선주상 장로
삶을 돌아보면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 순간들이 있다. 인생에 없었더라면 하는 순간들이 점철되어 있다.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한 사건도 그와 같은 것이다. 베드로가 누구던가? 그는 예수의 수제자이다.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그의 고백은 교회의 반석을 이루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모두 나를 떠날 것이라 예고하셨을 때도 베드로는 “모두가 떠나도 자신은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 이라 말한다. 예수님과 함께 죽겠다고 말하던 베드로, 그가 바로 경각이 지나지 않았는데 주님을 부인하고 저주한다. 베드로의 신앙은 참이었을까, 거짓이었을까?
그의 신앙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베드로를 비난할 수 있을까? 그는 신앙을 지키려도 노력했다. 예수가 잡힐 때,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사람이 베드로다. 공권력에 반항하면 목숨이 위험하다. 베드로는 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랐을까? 그가 검술의 도사였던가? 그는다만 용기를 내어 주님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이 잡혀 가실 때도 제사장의 집 뜰에 있었다. 적의 무리와 함께 있었고 여종에게 들키고 만다. 거기서 주님을 부인했다. 그러나 도망치거나 자리를 뜨지 않는다. 끝까지 남아서 주님을 걱정하였다. 그러나 세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한다. 그것이 베드로의 한계였다. 우리들도 한계가 있다. 우리의 모습이고 실존이다. 우리 힘만으로 신앙을 감당키 어렵다.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셔야 한다. 늘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 하나님의 능력이 공급되어야 한다.
베드로는 자신이 누군지 몰랐다. 자신을 믿고 만사가 잘 나가면 자신이 누구인지 잊는다. 어려울 때에 비로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다. 그리고 큰 힘을 구한다. 주님을 찾는다. “선 줄로 여기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 성경은 말씀한다. 나는 “죄인 중에 괴수요,” “내가 나 됨” 새롭게 깨닫는 것이다.
본문은 베드로의 실패와 회복의 서사시이다.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란 말씀이 오늘의 하일라이트다. 주님의 눈에 마주친다. 베드로는 홀연 자신을 발견한다. 자기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죄인인 자신을 발견한다. 베드로가 주님을 다시 만난 순간이다. 고통의 눈물이 주님을 다시 만나게 하고 베드로가 회개하고 회복하는 은혜의 순간이다.
우리 삶에는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으나 이 순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주님을 새롭게 만나는 축복이 이루어 진다. 고난주간이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