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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비웃음과 희롱] 고난주간 특새(5) 성금요일
  • 2016.03.25
  • 조회수 3698
  • 추천 0
고난주간 특새(5)
2016년 3월 25일 (금)
“비웃음과 희롱”
누가복음 23:32-43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이상철 장로

오늘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신 성금요일이다. 예수의 보혈의 은혜로 우리는 값없이 구원을 얻었다. 우리는 죄인이었으나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으로 아무 자격이 없는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히틀러에 저항하며 고백교회를 이루었던 본훼퍼는 “제자도” (The Cost of Discipleship) 라는 저서에서 “우리가 받은 은혜가 값싼 것이 아니다” 고 썼다. 비싼 값을 주님께서 치르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원을 구속(redemption)이라고 부른다. 주님이 치르신 값은 십자가의 죽음이다. 오늘 본문은 그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은 두 행악자와 함께 골고다, 즉 ‘해골의 곳’에서 십자가에 달리신다. 언덕에는 세 개의 십자가가 섰다. 정오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3시에 숨을 거두신다. 십자가의 아래에서 사람들을 옷을 가지려고 제비를 뽑는다. 완악한 인간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백성들은 구경한다. 주님의 죽음이 구경 거리가 된 모습이다. 관리들은 비웃는다. 군인들도 희롱한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며 희롱하는 모습. 함께 처형 당하는 강도들도 조롱한다. 인간의 완악함, 강퍅함을 본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을 용서해 주시라고 기도한다. 강퍅함과 완악함은 유대인들만의 것일까?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사랑은 모든 악을 다 덮으신다.
마틴 루터는, “…신약을 짜면 예수의 보혈이 나온다,” 고 말하였다. 예수의 피로 우리는 구원을 받은 것이다. 가시에 찔려도 아픔이 큰데 예수님은 살이 다 찢기며 죽음을 맞이하신다. 옆에는 두 강도, 행악자도 함께 처형되었다. 그들의 반응은 네 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었다. 강도 중에 어느 강도가 구원을 받았는지 성경에는 기록이 없다. 다만 둘 중 하나가 구원을 받았다. 한 강도는 예수를 비웃고 비난한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이를 꾸짖는다. “예수님, 당신이 낙원에 가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호소한다. 구원은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는데서 비롯된다. 하나는 자각했으나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았다. 주님의 죽음이 십자가가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는 것이 고난 오늘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절실한 테마이다.

낙원은 하나님 나라다.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사는 사람은 이미 낙원에 사는 것이다. 본훼퍼는 값싼 은혜를 이렇게 정의했다. “죄에 대한 고백이 없는 성만찬, 죄에 대한 회개 없이 용서받을 수 있다는 설교, 예식을 무시한 세례, 회개가 없는 면죄의 확인..은 값 싼 은혜다” 주님의 한 없이 비싼 은혜를 자각하는 성금요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장이준2016.03.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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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Pay하지 않은 물건 값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고민 하면서 성금요일을 시작하는 새벽설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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