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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6/5/1]
  • 2016.05.01
  • 조회수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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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2016년5월1일 (일)
“예수님을 감동시킨 사람(3)” 베다니의 한 여자
마태복음 26:6:13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선주상 장로/백승훈 장로

사람마다 각기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여러분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 소중한 가치도 변한다. 젊을 때, 남자는 돈과 출세를 소중하게 여기고 여자는 가정과 용모를 소중히 여긴다. 늙으면 여자는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 밖에 모른다는 유머도 있다. 남자는 부인, 아내, 집사람, 아이 엄마, 와이프 등, 표현은 다르나 오로지 아내만 소중히 여긴다고 어떠면 남자들의 자조적인 유머이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를 감동시킨 베다니의 여인이 등장한다. 주님은 감동하셔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감동시킨 것은 비싼 향유를 그의 머리에 부은 사건이다. 향유는 3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비싼 물건이었다. 본문은 베다니의 한 여자라고만 나오지만 다른 복음서를 보면 이 여인은 마리아다. 시몬의 집에서 마리아는 주님의 머리에 귀한 향유를 부은 것이다. 베다니는 작은 마을이다. 시몬은 문둥병자였으나 주님의 치유를 받은 사람이다. 이 사건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바로 1주일 전의 일이다. 요한복음에는 이 여인이 마리아이고 나드향을 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옥합을 깨고 향유를 모두 부었다. 여자는 시집 갈 때 향유를 지참하였다. 지참금이나 같았다. 돈이 필요할 때 향유를 판다. 마리아는 부자였을까? 아니다, 부자가 아니었다. 주님은 그 가정을 사랑하셨다. 주님은 죽은지 사흘이 된 나사로를 살리셨고 나사로는 마리아의 오라비였다. 주님이 감동하신 것은,

첫째, 그녀는 받은 은혜를 잊지 않았다.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듯이 쉽게 잊는다. 그러나 마리아는 은혜를 기억하였다. 우리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때 은혜보다 상처를 기억한다. 때때로 은혜도 기억한다. 내게 도움을 주었던 사건들을 기억한다. 본 목사도 8 년간의 사역을 되돌아볼 때 상처도 있었지만 은혜가 많이 생각난다. 은혜를 기억할 때는 감동이 온다. 절박할 때 금전을 빌려준 사람이 있다면 이 은혜를 기억할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문득 은혜를 생각하면 진한 감동이 온다. 옥합을 깨뜨린 결단은 하나님의 도움없이는 되지 않는다. 은혜는 헌신보다 먼저이고 일보다 먼저다.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은혜의 감동이 바울을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었다. 감동함이 없이 사는 것은 피곤하다. 은혜를 체험할 때 우리는 기쁘게 하나님께 헌신한다. 은혜가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시 116:12-14)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라고 시인은 읊는다.

둘째, 여인의 희생적 삶이 주님을 감동케 한다. 제자들은 그녀를 비난한다. 자신의 의도를 주장하는 제자들, 여기서 의도와 동기의 차이, 그리고 충돌을 역연히 본다. 동기와 의도의 차이는 바로 사랑의 차이였다. 향유가 귀한 것은 여인이 더 잘 안다. 그러나 여인은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향유를 아끼지 않고 부었다. 참 사랑에는 계산이 따르지 않는다. 희생하는 것이 참 사랑이다. 학생 때, 아버지가 시골에서 상경하시면 주머니를 털어서 내게 용돈을 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버스표만 남기고 모든 것을 주셨다. 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제자들에게는 이런 사랑이 없었고 계산이 우선하였다. 향유는 여인의 소유였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분개한다. 이해를 못하면 비난과 정죄가 앞선다. 주님은 11,12. 비난하지 말라고 하신다. 좋은 일을 했다, (원문: 칼론)을 했다고 칭찬하신다. 칼론은 아름답다는 뜻이다. 희생과 헌신이 감추어있는 것은 아름답고 감동스럽다.

교회에서도 주님께 드리는예배가 이웃을 구제하는 것에 앞선다. 예배의 은혜로 구제도 선교도 따른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이다. 사는 동안 사랑을 나누자. 우리도 사랑으로 준비된 죽음이 되도록 하자. 여인은 말이 없었다. 사랑이 있기에 감내할 수 있었다. 상처와 비난도 초월할 수 있는 게 사랑이다.

셋째, 여인의 삶이 주님을 감동케 하였다. 여인의 삶은 감동스런 삶이었다. 우리는 죽을 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장례식에서 고인의 생전을 보여주는 비디오, 마치 바둑의 복기와도 같은 짧은 비디오에 우리가 남긴 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들의 삶이 감동의 삶으로 기억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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