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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발전과 변화는 다만 축복일까?]
  • 2016.06.24
  • 조회수 2279
  • 추천 0
엊그제, 교회에서 장년의 집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트럭을 운전하는 분입니다.
한 달이면 두어번 캘리포니아에서 동부로 트럭을 운전합니다.
요즘 그분의 생업은 어떠할까? 궁금해서 시작한 대화지만 밝은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요즘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어 그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파나마 운하가 두배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운항하던 배의 크기보다 두 배에 이르는 큰 배가 새 운하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자금까지는 미국 전역으로 가는 화물을 롱비치 항에 내리고 육운으로 동부에 운송하던 것을 더는 서해안에 내려 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큰 배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동부의 항구로 직접 보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철도 운송도 대 변혁을 일으켜 한번에 컨테이너 수백 개를 실은 화물열차가 짐을 나를 수 있습니다.
워렌 버펫이 철도 회사에 투자하고 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트럭은 한 대가 겨우 40푸터 컨테이너 하나를 실어 나르는데 그칩니다.
그런 트럭이 설 땅이 없어진 것입니다.
이제 트럭을 운송하여 생업을 삼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산업의 시스템이 바뀝니다.
운송과 같은 인프라도 시시각각 시스템이 바뀝니다.
우리가 잘 아는 책방의 변천을 보세요.
동네의 작은 서점들은 대형 서점이 출현하면서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대형 서점도 온라이 서점, 아마존 닷컴이 생기며 스스로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아마존은 이제 서점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이 되었습니다.
많은 잡화상이나 소매상들이 고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아이컨이라 하던 코닥을 보세요.
세계의 방방곡곡 코닥 필림을 팔던 그 많은 가게들이 자취를 감춘지 오랩니다.
어느 때보다 사진을 많이 찍고 즐기는 시대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필림은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디 이런 산업의 변혁이 하나 둘일까요?
컴퓨터가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된지 오래지만, 큰 공간을 찾이하던 탁상형 컴퓨터는 어느새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세상은 그치지 않고 발전하며 우리 삶도 편리를 더 해가지만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너무가 급격히 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저 보통 사람들의 삶이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스런 것입니다.
  • 천명종심2016.06.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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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선, MN Baroque 호가 처음으로 운하를 지납니다. 이 배는 폭이 50 피트이고 길이는 축구장의 세 배에 달합니다. 운하의 확장에 5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건설은 9년의 건설 기간이 걸렸습니다. 타격을 입는 것은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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