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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6/11/27] 대강절 첫째 주일
  • 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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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대강절 첫째 주일
2016년 11월 27일 (일)
“내 들보를 먼저 빼라”
마태복음 7:1-5
말씀 김낙인 목사
기도 윤기택 장로

오늘은 대강절 첫째 주일이다. 대강절은 주님의 강림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그의 강림을 기다리며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절기이다.

대강절의 기본적 자세는 회개이다. 말씀을 순종하는 삶을 살며 회개한다. 지난 날의 상처를 정리하여야 한다. 옛 습관과 삶에 오염된 채 살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하셨으나 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생을 마감한다. 과거와의 단절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지금 한국이 큰 혼란에 빠져있다. 광장의 시위가 한창이나 이런 것으로 나라를 바꿀 수 있을까? 선동하는 것, 그리고 선동에 휘둘리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법치국가에는 법이 있고 따라서 법에 따라야 한다.

우리는 남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지도자만 악하고 나는 선한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회개를 메타노이야라고 한다. 생각을 바꾼다는 뜻이다. 이것은 성찰로 비롯한다. 그래야 미래와 소망이 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때 미래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회개의 영을 주셨다. 주님은, “남을 비판하지 말라” 고 말씀하신다. 왜일까?

첫째, 내가 더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내 눈에 대들보가 있는데 남의 눈에 티를 먼저 보아서는 안된다. “나”는 무엇인가? 자기만 아는 나, 자기도 알고 남도 아는 나, 다른 사람만 아는 나, 모든 이를 아는 나. 그러나 신앙생활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나를 찾는 것이다. 코람 데오, 하나님만이 아시는 나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믿음의 삶이다. 그리하여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울이 바울로, 베드로가 게바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는 죄인이고 남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유대인은 선민 사상에 사로잡혀 오만했고 영적 교만이 팽만했다. 다른 사람의 눈에 티끌을 찾기에 급급하였다. 예수님도 그들의 비판으로 십자가에 죽으셨다. 과거에는 “믿음이 구원을 준다”는 말로 교회가 성장했으나 이제는 스스로가 회개하고 어떻게 살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행함으로 선의 역사가 보여야 한다.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자.

둘째, 다른 사람의 사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정을 모르면서 비판하여 상처를 주는 일이 흔하다. 우리는 각자의 기분을 지니고 그것을 남은 모른다. 인디언들은 “다른 사람의 신을 신고 살아보기 전에 남을 비판하지 말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고 한다. 타골은 높은 카스트의 출생이어서 모든 신변의 일을 하인들이 하였다. 하루는 하인이 지각을 했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타골이 벌컥 화를 냈다. 하인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하인은 울며 말하였다. 어린 딸이 죽었던 것이다. 타골은 크게 깨닫고 뉘우쳤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정을 모른다. 그들의 아픔을 모른다. 심방을 다니며 교인들의 숨겨진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다. 사는 것이 힘든다. 우리는 이웃에게, “얼마나 힘드세요?” 라고 말해야 한다. 가슴의 상처는 쉽게 지울 수 없다. 남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면 이는 큰 죄악이다. 말이 중요하다. 우리는 말로 살아가고 말에 따라 심판을 받는다. 말을 순화하자. 독한 말을 쓰지 말고 비난의 말을 삼가자.

셋째, 남을 비판하면 자신도 비판을 받는다. 되로 주고 말고 받는다. 어느 독일의 수도원에는 사슴이 싸우는 모습의 박제가 있다. 뿔이 서로 얽혀서 꼼짝 못하는 모습이다. 우리도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는가? 교회는 예민하다. 모이면 남의 이야기를 한다. 비밀로 해야 할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비밀은 지켜지지 않는다. 금방 밖으로 돌고 그 말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상처를 주면 나도 상처를 받는다. 부메랑과 같다. 내가 웃으면 내게도 웃음이 돌아오고 분노하면 내게도 분노가 돌아온다. 남의 잘못을 볼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인간관계는 상호적이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상대방에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회개하면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 우리 죄를 사하시고 복을 주신다. 우리의 삶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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