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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다시 만난 고국]

[16 년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어제 오후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아내가 병약해서 발이 묶이고 오래 밟지 못했던 고국 땅을 다시 밟은 것입니다. 

귀국과 이사를 준비하는 동안 분망하기도 했고 또 문제도 많았으나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16 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삶의 터전이던 캘리포니아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곳에 살며 특히 우리를 가족같이 사랑하고 보살펴준 친지들 께 감사를 드립니다.

도착한 소회가 특별했습니다. 

아주 생소한 이역의 땅을 밟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16 년의 시간적 괴리가 없었던듯 고향은 반가웠습니다. 고향의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듯, 동양적인 모습은 예나 이제가 같았습니다. 거리에 가득한 사람들도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같이 느끼며 같은 언어를 쓰는 내 형제요 이웃이었습니다. 


육신이 노약한 부모를 위해 시간과 돈을 쓰며 미국까지 오고 우리와 동행한 아들 주흥에게 감사합니다. 

12 시간 반이나 걸리는 장거리 비행에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가 혹이나 낙상이라도 할까, 화장실에 부축하여 왕래하고 안에까지 들어가 돌보아 주고 

혹 노인들이 잊거나 실수할까 일일이 챙기고 벌써 50의 중반을 넘긴 아들의 사랑으로 우리는 행복한 귀국 여행을 마쳤습니다. 


우선 아들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건축하고 작년 말에 입주한 새 집입니다. 아직 자세히 둘러볼 사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건축가가 평하듯 현대적이나 지나치게 튀지 않는, "내향적" 터치를 느끼게 한 아름다운 집입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근래에 장인, 며느리의 아버지를 보내 드리는 슬픔과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심신이 지쳤을 터이지만 그들은 밝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쓰는 안방을 선뜻 내주고 부모를 환대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눈물 나도록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험하고 패륜이 판치는 이 시대에 좋은 아들을 가진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80을 넘긴 노인의 귀국체험, 16년간의 이국생활을 접고 고국에 회귀한 노인이 어떻게 하루 하루 고국의 삶을 체험하나. 그 이야기를 써 갈 것입니다. 

읽어 주시고 느낌도 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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