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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단신] 이탈리아 식당 LAGO

수지는 좌로는 분당, 우로는 광교가 있습니다. 

천당 밑에 분당이란 속설이 말하듯 분당은 살기 좋기로 이름난 곳입니다. 

그러나 광교도 이와 못지 않다는 것을 나는 최근에 알았습니다. 

광교는 신도시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광교의 이마트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는 자주 광교를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먹거리가 특히 발달된 곳입니다. 


어제는 멋쟁이 맛집 LAGO에서 아들, 며느리 그리고 손자와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LAGO 는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내게는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이름의 메뉴로 가득한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메뉴도 일종의 틈새 시장을 노린 것이 아닐까요? 

특색 있는 메뉴로 특색 있는 식당을 꾸리려는 뜻일까요?


얼마 전 나는 아내와 며느리를 동행해서 광교의 유명한 보리밥집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며느리는 차 세울 곳을 찾고 우리는 먼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보리밥 식당이 아니라 세련된 분위기의 이탈리아 식당이었습니다. 

보리밥 집은 바로 인근, 우리는 길을 혼동한 것입니다. 

당황한 나는 급히 미안하다고 했으나 주인은 오히려 친절하게 길 잃은 노인들을 안내해 주었고 

그렇게 피렌체 셰프를 자랑하는 LAGO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이런 미안함을 보상하는 뜻도 있어서 아내만 집에 남기고 넷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주인 부부는 반가히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생소한 메뉴판을 읽으며 우리는 각기 특색있는 것을 선택했고 나는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한 마디로 어제의 모험은 아주 큰 성공이었습니다. 

음식의 맛은 소스의 맛에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너무나 맛있는 좋은 식당을 우리는 찾은 것입니다. 

너무 친절해서 나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젊은 사장 부부가 어떻게 피렌체 출신의 셰프를 초빙하고 

아주 특별한 식당을 만들기로 결단 한 것인지 대견했습니다. 

그들의 성공을 빕니다. 

그래야 가끔 봉골레 파스타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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