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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츄피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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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츄피츄 다녀와서 (한 발자국에 집중하며)  9_9_-2019

지난 8월 27일 떠나 일 주일동안 페루 마츄피츄를 남편과 함께 열두명의 일행이 무사히 다녀왔다. 2월에 페루 리마/ 쿠스코 비행기표를 구입했고 7월에 Mt. Baldy 와 Mt. San Gorgonio 에서 산을 타는 훈련을 받으면서는 내가 왜 간다고 했는지 후회와 불만이 생겼다. 그러나 결국 다녀왔고, 세계 7대 불가사이 중 하나로 뽑히고, 지금 현재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곳, 마츄피츄 고산지대의 Trekking 을 통해 평생 잊지 못 할 경험을 하고 왔다.
  
지금도 생생한 그 순간들의 느낌을 기억하고 싶다. 아무리 높은 정상도 지금 내 앞에 주어진 한 발자국만 앞으로 들어 옮길 수만 있다면 못 할 일이 없음을 체험하고 왔다. “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 23), 커피브레이크를 통하여 배운 말씀을 떠올린다. 내 앞에 주어진 한 발자국만 집중하고 그 발을 들어 옮길 수만 있다면 어떤 일도 하지 못 할 일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짚고 있는 지팡이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십 —다시 하나 둘 – 이십, 삼십, 사십, 오십, 육십, 칠십, 팔십, 구십 --- 백---- 이렇케 숨을 몰아쉬면서, 허벅지살이 떨어져 나갈듯이 아파도  – 한 발자국 한 발자국 “ I CAN DO IT.” 을 입으로 마음으로 외치며 – 4일 동안의 Trekking 을 마쳤다. 

LAX 에서 LIMA 또 CUSCO 로 갔다. 그 곳은 11000 ft 높은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내며 고산증에 적응했다. Machu Picchu Trekking 은 높이는 8,000 ft 에서 13,500 ft 사이에 있는 많은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고 또 걸으며, 텐트를 치고 잠자고 일어나 또 걷는 일정이다. 걷는 첫날은 9마일, 둘째날은 10마일, 셋째 날은 8마일, 마지막 날 넷째 날은 6마일로 모두 33마일을 고산지대에서 걸었다. 

숨을 몰아쉬며 더 이상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을 지경이 계속되어도 멈추지 않고 100을 세고 100을 향하여 걷고 또 걸었다. 그러면서 체험한 사실은 그 과정 가운데 전혀 예측하지 않았던 선물같은 순간들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다 포기하고 그리고 멈추는 것까지도 포기하고 그 100을 향하여 한 발자국씩을 떼어나갈 때에 --- 거기에 집중하고 나아갈 때에 --- 나아감 외에 – 그 외에는 다른 것이 아무것이 없을 때에 ---- This is ONE and ONLY way 임을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 몸을 밀고 나아갈 때에 --- 그 때에, 살짝 잠시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이 나의 온 땀을 씻어 갔다. 잠시 내 위로 나타난 나무는 그 그늘로 인하여 나의 온 몸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갑자기 나타난 평평한 길은 경사가 높은 오르막 비탈 길을 걷다가 거저 주어지는 길처럼 고맙게 느껴졌다. 평평한 그 길이 어찌그리 감사한지요.

마지막 날, 마지막 정상, 후아나픽츄 --- 13,500 ft !!!  결국 12 일행 중 6명 만 올라갔다. 이 곳은 하루 500명만 제한되어 있고, 미리 몇 달전에 $75불 등록비를 낸 사람만 입장 가능한 곳이다. 나는 등록은 했으나 남편도 힘들면 포기하라 했다. 두 번째 날 건장한 남자 둘이 하루 종일 못 먹고 고산증으로 구토와 설사로 시달려 불쌍하고 안타까운 상황이였기에 나는 사실 속으로 이미 포기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당일 마지막 날 아침 손자 준수 생각이나면서 “ I CAN DO IT."  w준수와 함께 외쳤던 구호가 떠오르면서 여기까지와서 포기는 아니다. 할 수 있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날은 새벽 3시에 캠핑싸이트를 출발했기 때문에 입장 시간 10시 20분까지는 벌써 7시간 20분이 흘렀고, 먹는 것도 사과 하나와 스낵바 하나였으므로 나의 기력이 따라줄 까 걱정이 됬다. 더구나 입장이 가까오면서 –점점 그 산에 가까이 가다보니 산이 더 커보이고, 경사도 더 높아보여서 무서운 마음이 들었고, 혹시 올라가기는 하더라도 내려올 수 있으려나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포기 할 수 없다는 두 마음에 갈등이 요동을 쳤다. 할 수 없다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이미 입장하는 줄에 내가 서 있었고 입장 서류를 챙기고 입장 인포메이션을 적으며 나는 이미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갔을 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해냈다는 사실에 감사하지만, 이 순간에 이제 더 오를 길이 없다는 사실이 나에게 멘붕으로 다가왔다. 내 인생에도 이렇케 더 이상 갈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갈 수가 없을 때—나는 담담하게 지금까지의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쉽지않은 그 길을 걸어온 나 자신에게도 잘 했다고 내가 나 자신을 내 두 팔로 꼭 안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 길이 있어서 감사했음을 이제 정상에 올라 더 이상 길이 없어 하늘 허공에 발을 헛발질하며 깨닫게 되었다. 길이 아무리 가파라서 허벅지살이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파도 그래도 길이 있음에 감사해야 함을 알게되었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 어디쯤을 걸고 있을까? 나에게 남은 길은 얼마나 있을까? 늘 때에 관심이 많았던 바리새인처럼 – 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때는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기에 그런 조바심을 돌려  지금에 집중해본다. 오늘에 – 오늘 한 발자국을 --- 마음으로 입으로 몸으로 밀며 – 어려워도 힘들어도 – 멈추지말고 – 그 쉼이 오는 순간까지 --- 더 이상 갈 길이 없을 때까지 – 가끔 선물처럼 주어지는 평지나 그늘이나 바람도 있으니 그런 작은 공짜 선물이 주어질 수도 있음을 소망 중에 감사하며 충성된 삶을 살아보리라 지금 다시한번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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