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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2020 일대일 양육 간증 - 옥성원 집사

일대일 제자 양육을 마친 후


옥성원 집사


태어나 처음 써보는 글을 머리에 짊어지고 지난 일주일을 보내다 이제서야 어렵게 시작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 글자씩 써봅니다. 먼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를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써주신 박현수 장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지 않은 제자 양육의 시간 동안, 자신의 경험과 지혜와 신앙을 거리낌 없이 공유하며, 한 사람의 제자를 길러내기 위해 애쓰시는 장로님의 모습을 보며 저도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고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모르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항상 제 곁에 계셨던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어렵고 힘들 때만 그분을 찾아서 그렇지, 항상 곁에서 제 삶을 이끌어 주시고, 깊은 수렁에 빠지려 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저를 지켜주셔서 깊은 늪에 빠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건져주셨다는 것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어린 시절,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으로 정말 위험하고 깊은 늪과도 같았던 중,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어둡고 답답했던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자원해서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 다시 삶을 시작해보려 하니, 10년이란 긴 시간을 이미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터라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참 막막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하와이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저는 아무 주저함도 없이 하와이행 편도 비행기표와 동대문 시장에서 산 면 티셔츠 10, 그리고 영어사전2개만 들고 무작정 하와이로 갔습니다. 대단히 큰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단지 나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에 가서 한 6개월만 지내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계획이나 세워보자는 심정으로 간 하와이였습니다. 그 후로 벌써 20여년이 지나 제가 이렇게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 것이라고는, 그 때는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지요. 하와이에서 이런 저런 우여곡절 많은 시간들을 보내며, 한국에서는 전혀 하지도 않았던 공부나 한번 해보자는 오기와도 같았던 생각에 기본 language 코스에서community college, 그리고 4년제 대학까지 진학하며 장장 15년 동안이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15년의 시간은, 산에서 이제 막 떨어져 나온 모난 돌, 혹은 성난 성게 같았던 제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둥근 돌이 되어가는 것과 같은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돌이켜 깊이 생각해보면, 그렇게나 모나고 뾰족했던 저를 인간으로 만드시려고 이 먼 땅 미국에까지 오게 하셔서, 그 많은 날들을 단련시키신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이 아니었나 마음속 깊이 느껴집니다


야생의 반 짐승과도 같았던 제게, 저희 아내도 보내주셔서 저를 옆에서 지키고 단속하게 하시고, 게다가 말로는 표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예쁜 두 딸까지 주셔서, 제가 아예 다른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철저히 예비하신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을 보며, 정말 이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애초부터, 군대에서 교회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던 제가 부대 군종병으로 뽑혀서 일하게 하신 이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저를 하와이로 데리고 오신 이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때 학창 시절에 전혀 하지 않았던 공부를 미국에서 하게 하신 이도,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입에 달고 살던 저를 제 아내와 결혼하게 하신 이도, 또 결혼은 해도 아이는 절대 안 가진다고 다짐하던 저에게 너무 예쁜 딸을 둘이나 안겨주신 이도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설사 저는 잊고 살아도 저의 하루하루 일상 속에 늘 계시며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심을 믿고 감사 드립니다. 어렴풋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이런 생각들이, 이번 제자 양육을 통해 좀 더 확실해지고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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