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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예배 2017/3/26] 사순절 넷째 주일

주일 예배 사순절 넷째 주일

2017 326 ()

아브라함의 광야

창세기 12:1-9

말씀 김낙인 목사

기도 박종수 장로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키고 있다. 믿음의 영적 광야를 걷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겪었던 것 처럼 우리도 광야의 삶을 체험하고 있다. 광야의 삶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우리 이민자들의 삶도 이와 같다. 확정 된 것이 적고 불확실성은 크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도 우리와 같았다.

 

광야는 위험하다. 들짐승의 위험도 있고 전쟁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광야의 삶도 삶의 자세에 따라 지고의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은 돌연 광야로 쫓기고 몰리는 삶을 살 때가 있다. 갑자기 원하지 않은 환난이 찾아오기도 한다. 오늘 한국도 광야에 몰리고 있다. 믿음의 허리띠가 더욱 절실한 때이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인생을 베푸신다. 하나님께 향한 눈을 뜨게 하신다. 피난처이시고 인도자이신 하나님을 확실하게 만나는 곳이 광야이기도 하.

 

사순절을 지키며 하나님의 사람들이 걸었던 광야를 살피고자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가나안에 가던 도중에 하란에 머문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난다. 하나님께서그에게 비젼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란은 번성한 도시였다. 데라는 씬이라는 우상을 만들어 삶을 유지했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려 결심한다. 하란은 야곱이 피해 갔던 곳이기도 하다. 후대 야곱의 후손까지 살던 하란을 아브라함은 떠나기로 결심한다.

 

농경문화에는 땅이 있어야 하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농경문화는 소유에 민감하다. 농경문화는 정착문화다. 유목문화는 이동의 문화이다.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는 만남과 접대가 문화의 골간이었다. 유목민은 소유에 무관심하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그들에게는 소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몽골에 갔을 때 유목민들의 삶을 보았다. 그들은 단순한 삶을 산다. 유목민은 열린 문화, 관계 지향적인 삶을 산다. 혼기가 된 딸을 둔 유목민들은 널리 알리고 사위감을 부르기도 한다. 아브라함은 소유의 삶을 버리고 이동의 삶으로 향한다.

 

아브라함은 전쟁을 겪는다. 318명의 무리를 데리고 싸워서 이긴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전리품을 가지고 귀환하는 길에 멜키세덱이라는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고 감사의 십일조를 드린다. 그는 아내를 빼앗길 위험에도 처한다. 아내를 누이라 거짓말도 하고 이 때문에 스스로 올무에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전화위복으로 많은 재산을 얻고 부자가 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복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라고 시인은 읊었다. 복은 하나님께로서 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바라 보아라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은 간 곳마다 단을 쌓았다. 이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음을 뜻한다. 예배를 뜻한다. 그러면서 이동했다. 남방으로 가나안으로 여정은 계속되고 하나님은 그를 도우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나침반이시다. 목표로 가게 하신다. 악전고투하며 인생을 살던 어느 사람이 죽음에 처하게 된다. 그는 삶을 회개했다. 척을 졌던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 화해하고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교회에는 건축헌금을 바쳤다. 소유 지향적인 삶에서 하나님과 세상을 향해 열린 삶으로 전환한 것이다. 우리는 예배하고 하나님만을 바라 보아야 한다. 다른 곳을 바라보면 안된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오는 것이다. 마치 총을 쏘는 것 같이 하나님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하나님을 향해 전진하는 삶, 과녁을 맞추는 삶을 살아야겠다.

 

우리는 광야를 걷는다. 방황하지 말고 곧바로 나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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