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습니다.
갑작이 성경 이어쓰기에 불같은 열기가 피어오른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열 네 분의 교우가 성경을 베끼고 올렸습니다.
그 중에는 한 가족 세 식구가 참여한 교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 세대와 자녀들이 같은 마당에 글을 쓴다는 게 좋았습니다.
젊은이들의 참여를 부르기 위해 일부러 영어로 한 장을 썼습니다.
여기 호응하여 찬민이가 영어로 써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계속 한영을 섞어 쓸까, 따로 따로 쓸까, 의 문제입니다.
한글과 영어를 함께 쓰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흐름의 통일성이 부족합니다.
따로 쓰면 통일성은 유지되지만 어우러지는 기쁨은 사라집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의견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어가 공존하고 어른과 아이들이, 1세와 2세가 함께하는 마당이 좋을까요?
한글과 영어를 따로 따로, 어른과 자녀가, 따로 따로 방을 만드는 게 좋을까요?
꽤 어려운 설문이지요?
어쩌면 우리 교민사회의 근본을 돌아봐야 하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