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 전날, 그러니까 4월 11일 아침에 처음으로 나타났던 안면산경 마비증세...
이 바보같은 증세가 다 나을 무렵인 지난 화요일, 사소한 사고로 인해 금간 갈빗대...
얘기를 하는 나 자신도 짜증 날 정도니... 곁에서 지켜보는 우리 Roommate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 와중에 이 부실한 물건(?)을 데리고 이사까지 했어야 했으니...
정말 혼자 두고 갈까봐 계속 눈치보며 지내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그런데요....
그동안 몸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여러 성도님들, 또 이웃들의 넘치는 사랑을 경험 하면서 마음은 넘치는 은혜와 사랑 가운데 평안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사랑의 힘이, 또 기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Roommate께서 적어 주신 사랑의 빚진 분들의 이름들을 대하면서 과연 내가 그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나 하는 자괴감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풀어 주신 한없는 사랑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런 사랑이 있기에, 이를 허락하시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있기에 비록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감사함으로 모든걸 이기고 견딜 수 있었답니다.
교회에 많은 어르신들이 계신데, 아직 나이도 어린(?) 사람이 심려를 끼쳐드림이 너무 면목 없고 송구 스러울 따름입니다. 빨리 툴툴 털어버리고 함께 섬길 수 있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카드로, 꽃으로, 맛있는 음식으로, 또 중보기도로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이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 지켜 주시고 이를 통하여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며, 자만과 교만으로부터
회개와 겸손함으로 일깨우시고 인도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5월 26일
Wilshire Blvd의 한 사무실에서.... 사랑의 빚진자... 김 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