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밝았습니다.
같은 교회를 섬기는 형제, 자매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고 합니다.
제게 지난 한 해는 이 사자성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한 해였습니다.
6월 말에 아내의 설암을 발견하고 칠흑과 같이 암담했던 기억..
실바람이 불어도 날아갈듯 약하던 아내가 열 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으며 가족이 합심하여 기도했던 기억...
하나님 은혜로 수술을 견디고 어렵지만 순탄했던 치료와 회복의 장정에 돌입했던 기억..
환자의 생명만 살려 주시라고 딴에는 전심전력 헌신하고 기도했던 기억..
하나씩 코에 입에 배에 붙었던 보조 장치를 떼어내고 밖으로 나왔던 혀도 입 안에 들어갔던 기억..
하나님 은혜로 참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주야로 '작은 예수'인 그를 바라보았던 기억..
이 모두가 꿈과 같이 주마등과 같이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했습니다.
새 해에는 저의 가정에 그리고 모든 형제 자매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환난과 고통이 없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혹...환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이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늘 동행하심을 모두가 깨닫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분당에 있습니다.
지난 29일 마흔이 넘은 노총각이었던 조카가 결혼하여 경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아들, 머느리, 그리고 미국서 방학을 맞아 귀국한 손자와 함께 소망의 새 해를 맞이했습니다.
두 주만 있으면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벌써 마음은 캘리포니아에 가 있고 남가주주님의 교회에 가 있습니다.
모두 건승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광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