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가 비록 한 번만 등장하지만(행12:12), 그녀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구원의 장을 제공하고, 아들 마가를 주님의 종으로 키움으로써 초대교회의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한 여인이다. 바울의 동역자인 바나바의 누님이기도 한 그녀는 남편과
사별하고 예루살렘에서 홀로 자녀를 키우며 살았다. 재산은 많았어도 과부로서 쓸쓸히
살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말씀에 깨어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외롭지 않았다.
마리아는 무엇보다도 주 안에서 신앙으로 양육하는 아들 마가가 있었기에, 오히려 보람과
기대에 찬 나날들을 보낼 수 있었다. 경건한 마리아는 일찍이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소유를
활용하여 드리기를 자원하였다. 집을 개방하고 손님 접대하기에 인색하지 않은 마리아의
'실천하는 신앙'은 예수님의 방문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마리아의 집 큰 다락방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만찬을
하시는 장소가 되었다. 마리아 스스로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예수님께 장소를 제공하고
후하게 대접하던 그녀의 행위가 주님의 성만찬을 예비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그 다락방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성령 강림이 실현된 역사적인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그 후에도 계속 마리아의 집은 모일 장소가 없던 성도들에게 예배처로 제공되었다.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믿음과 용기는 모든 이해타산과 생사를 초월할 수 있었다.
마리아의 집에는 성도들은 물론, 사도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아들 마가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집안 일을 돕는 하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접하게 함으로써 식구들 모두가
구원받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생활 가운데 실천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린 마리아의 헌신은
믿음의 결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의 아름다운 믿음에 축복하시어 마리아 자신은 물론 그 자녀와 온 집을 영화롭게 하셨다.
- 퍼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