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국, 경기도 분당입니다.
지난 18일 오후 5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날씨는 막 장마가 시작되려고 매우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편입니다.
아무리 모국이 좋다 한들 기후야 남가주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목이 푸르르고 경개가 아름답습니다.
아들 내외의 따뜻한 환영이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토요일에는 작은 파티가 있었습니다.
마침 라오스에 출장 갔다가 미국에 돌아가는 둘째 주경이 합류하여
모처럼 복된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둘째는 IMF의 인도차이나 담당관으로 일년에 서너 차례 현지 출장을 합니다.
인천공항이 중간에 있고 항공편의 '헙'이 되어 가는 길, 오늘 길에 들려 하루 밤을 지내는데
마침 저도 도착해서 패밀리 유니온이 이루어 졌습니다.
어제는 분당우리교회의 1부 예배에 출석했습니다.
영적으로 충만한 교회이며 양적 성장이 놀라웠습니다.
교회가 창립된지 아직 5년이 채 안되는데 교인 수가 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주일에는 다섯 차례의 대 예배가 있는데 1부 예배는 7시에 시작됩니다.
주차 안내로 봉사를 하고 있는 아들 주흥은 새벽 5시에 교회에 도착해서
밀려 드는 차량을 정리하고 있었고 며느리와 손녀, 유민, 그리고 저는 7시에 대예배당에 도착했습니다.
송림고등학교의 대강당을 빌려 드리는 예배는 입추의 여지도 없이 만원을 이루고 족히 3천명은 되는듯 싶었습니다.
준비 찬양으로 열기가 후끈했고 정말로 가까이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는 진솔하면서도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모처럼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우연일까요.
로비에서 윤중희 집사의 어머니 되시는 김옥기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함께였습니다.
진한 기쁨과 감동을 느끼며 정말 세상은 좁구나, 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안산에서 보냅니다.
모처럼 딸, 지현과 만나고 저녁에는 원 목사님 내외분과 저녁을 함께 합니다.
그리고 분당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며칠 사이 건강 진단도 받고 25일에는 제주로 떠납니다.
교회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여러 교우가 여행을 떠나 좀 쓸쓸하겠네요.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월드컵 나이지리아 대전에서 우리 팀이 이기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