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일본이 큰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동북 지방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핵발전소의 붕괴가 이어졌습니다.
마치 폐허와 같은 현장에서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을까 헤매는 절망의 사람들을 우리는 봅니다.
한 순간에 수만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의 사람이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핵발전소의 붕괴는 나날이 악화되어 혹 그 방사능 누출이 체르노빌 사고보다 더 크지 않을까
모두가 마음을 조리고 있습니다.
이게 남의 일일까?
아니, 우리의 일입니다.
다음 대지진이 이곳 남가주를 때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만이 아닙니다.
바로 인근에 우리 모국 한국이 있어서만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금년도 사순절의 기도 제목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다시 말할 나위도 없이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땅에서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섬기라는 성경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내 이웃은 누구인가?
거기에는 경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내 이웃은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웃이 겪는 환난과 고통이 곧 나의 아픔인 것은 자명한 예수님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일본인의 환난은 타인의 환난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자신의 환난이요 아픔인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는 너무 미약하고 가진 것도 없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의 긍휼과 내 이웃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데 무엇이 걸림돌이 될까요?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자비를 구하며
우리의 관심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힘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 무명의 사람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도 신명을 다하여 이런 행렬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