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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4/12/28 송년 주일]
  • 2014.12.28
  • 조회수 3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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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2014년 12월 28일 (일)
송년주일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누가복음 13:6-9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장이준 장로

오늘은 금년의 마지막 주일인 송년 주일이다. 금년 첫 예배를 드린 것이 어제 같으나 벌써 한 해가 지났다.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겠나?” 어릴 때 부르던 노래가 새삼 생각난다. 세월은 화살과 같이 빠르다. 젊을 때는 시간과 에너지는 있지만 돈이 없고, 장년이 되면 시간이 없고, 노년이 되면 에너지가 없구나.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인가? 후회 없이 사는 것일까? 일년에 마지막이 있듯이, 인생에도 마지막이 있다. 인생은 1회적이고 돌이킬 수 없다. 시인 Valery는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고 말했다. 인생을 그렇게 살 수 없다. 흘러가는 삶이 아니라 생각하며 사는 삶이 보람된 인생일 것이다.

본문은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 나무의 이야기다. 과수원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으나 열매가 열지 않았다. 무화과는 꽃이 없다. 관상수도 아니고 재목을 얻기도 어렵다. 화목에도 적당하지 않다. 열매 만이 무화과 나무의 존재 의미다. 과수원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 나무를 심은 이유는 무엇일까? 무화과 나무는 생산성이 좋다. 무화과 나무를 포도원에 심지 않는다. 과수원에 무화과 나무가 있으면 뽑아 버리는 게 일반이다.

무화과 나무는 바로 “우리” 다. 포도원이라는 환경의 혜택을 받은 무화과나무. 우리는 의로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 보잘 것 없는 무화과 나무 같은 나를 하나님은 포도원과 같은 환경에 살도록 은혜를 주셨다. 주인이 무화과 나무를 심을 때는 열매를 기대했으나 열매는 없었다. 특별히 선택해서 포도원에 심은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없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기대를 갖고 계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목회자도 교인에 대해 기대치가 있다. 성장을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흔히 실망한다. 반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인생을 재는 세가지 저울은, 첫째, 내가 나를 재는 저울, 둘째, 남이 나를 재는 저울, 셋째, 하나님이 나를 재는 저울. 하나님이 나를 재는 저울이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저울이다. 하나님은 우리 삶을 계수하실 것이다. 마 7:17/18. 우리는 인생의 나무 됨을 돌아보아야 한다. 열매로 그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나무다. 하나님이 좋은 나무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은 중간 평가에 불과하다. 바둑에서는 바둑이 끝나면 계가를 한다. 그러나 고수는 바둑을 두면서 계가를 한다. 인생도 중간에 계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평가를 해 나가야 한다. “미생’이란 드라마가 있다. 미생은 바둑을 두는 장그래의 이야기이다. 오과장은, “우리는 아직 미생이야 “라고 말한다. 우리는 완생이 아니다. 미생을 살고 있을 뿐이다. 최선을 살아야 미생이 완생을 이룬다. 꼼수보다 정수로 사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7절. 찍어 버리라. 냉정한 주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인은 참을 성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신다. 참으시는 하나님의 기대에 우리는 부합하는가? 찍어 버린다는 뜻은 뿌리 까지 뽑아 버린다는 뜻이다.

비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평가를 받는다면 모두 찍혀 버려지는 무화과 나무가 될 것이다. 포도원지기이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회를 더 달라고 청하신다. 이것이 은혜다 우리는 부족한 것이 많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송구(悚懼)한 마음으로 신년을 맞는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송구하다. 그러나 주님은 더 참으신다. 새해에도 축복과 사랑을 베푸시겠다고 기약하시는 주님을 보라. 영적 비대함이 우리의 문제이다. 시간은 영원하지 않고 꼭 집행유예와 같다. 은혜로 주신 한 해를 새롭게 하며 송구함을 면하자.
  • 이광수2014.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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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이준 장로의 기도..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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