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글을 하나 올릴 때면 나는 석수장이가 돌을 다루듯, 쪼고 다듬는다.
내가 읽으려고 쓰는 글이 아니고 독자들에게 읽히는 글이기 때문이다.
마치 낙서하듯 써서는 안된다.
내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세심한 주의를 한다.
한글 철자법과 띄어쓰기는 어렵다.
우리 같은 노년에게는 더욱 그렇다.
철자법이 자주 바뀌는 것을 일일이 따르기는 어렵다.
그래도 노력하려 한다.
글을 하나 써놓고 보면 오타가, 철자법과 띄어쓰기의 오류가 늘 눈에 거슬린다.
마치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듯, 나는 글을 수정해 간다.
그래도 흠이 많이 남는 것을...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도 어렵다.
일테면 '피라밋' 은 잘못된 것이다.
'미라미드'가 바른 표기이다.
나는 서둘러 이를 바로잡는다.
흠없는 글을 올려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흠이 적은 글로 만들어 가고 싶다.
*고교 동기들과 나누는 홈피에 댓글로 올린 글입니다.
친구들의 글이 철자법을 무시한 차원에 이른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물론 자신에게 대한 경고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