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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아 가 보는 아내가 잠들어 있는 공동묘지,
그 곳 땅 속 깊은 곳에 누워있는 자들의 가슴 언저리마다에 이 땅에 다녀 간 흔적 남긴다며
모든 묘비마다 태어 난 날과 훠이 훠이 이 땅을 떠난 날을 나누어 새긴
우리가 대시라고 부르는 작은 물결무늬 부호 ( ~ ) 하나.
나눔이 아니라 이어줌인가?
우리는 그 작은 부호 하나 속에
그 떠난이 들의 모든 삶 자락 자락?을 수 놓던
환희와 눈물과 슬픔과 모든 영광을 우겨?? 넣고 서둘러 봉하여버린다.
어찌보면 떠난이를 잊으려 함 보다는
오히려 그 떠나?버린?이 로부터 잊혀지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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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떠나가는 모든 일상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던 솔로몬의 말처럼
고통스럽던 일도 자랑스럽던 일도 기뻤던 일도 슬펐던 일도 다 지나가게 되는 것.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그리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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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디언 부족은,
8월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이라고 했다던데
이 8월을 지나면서 다른 모든 것은 다 잊으면서도 하나쯤은 가슴에 안고 갈 그것은 또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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