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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6/5/8] 어머니 주일
  •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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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어머니 주일 Mother’s Day
2016년5월8일 (일)
“리스바의 모정”
사무엘하 21:7-14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윤규택 장로/윤용찬 장로

오늘은 어머니 주일이다. 어머니란 단어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 어머니로 인하여 우리는 존재한다. 세태가 악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없어질 수 없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사랑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머니 사랑만큼 크고 깊은 사랑은 없다. 거기에는 이기심이 없고 순전하며 고귀하다. 탈무드에는 어디에나 하나님이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고 했다. 어머니의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이며 하나님의 사랑에 가깝다.

오늘은 어머니 주일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려고 한다. 본문은 리스바의 모정을 그리고 있다. 리스바는 사울 왕의 첩이다. 아들 둘이 처참한 죽음을 당한다. 다윗의 시대에 기근이 계속되고 하나님은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기브온 사람들은 가나안 원주민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기브온 족속과는 화친을 맺었다. 그래서 그들은 땅을 빼앗기지 않고 오래 지속했다. 그러나 사울이 그 조약을 무시하고 그들을 추방한다. 하나님 앞에서 맺은 약조를 무시한 것이다.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준다. 사울의 아들을 죽여 기근을 풀기 위해서다. 사울의 일곱 아들을 죽인다. 거기에는 리스바의 두 아들이 포함되었다. 사울의 아들들은 기브온 사람들의 손으로 나무에 달린다.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의 동산에서다.

리스바는 두 아들을 잃었다. 피눈물을 흘린다. 사체는 나무에 매달린 채 있었다. 리스바는 아들들의 사체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킨다. 리스바는 뜬 눈으로 밤샘을 하며 사체를 지킨다. 절절한 모정을 엿볼 수 있다. 여자로는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어머니로서 한 일이다. 세이크스피어는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읊었다. 리스바는 여섯 달동안 떠나지 않고 아들들의 사체를 지킨다. 이 이야기가 다윗의 귀에 들어가고 다윗은 감동해서 죽은 자들의 유골을 모으고 성대하게 장사한다. 하나님은 그 후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왜 하나님의 사랑에 가까울까?

첫째,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과 같다. 아들의 사체를 바라보는 리스바의 사랑은 독생자를 십자가에 달린 아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무조건적 사랑이다. 거기에는 이기심도 욕심도 없다. 아이에게 어미의 사랑이 중요하듯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다. 어머니의 사랑이 우선하듯 하나님의 사랑이 우선한다. 하나님의 사랑도 어머니의 사랑도 먼저 된 사랑인 것이 공통점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3포,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는 사라지고 마는 시대다. 3포 세대는 행복할까? 아니다. 그것은 말세이다. 돈이 없어 살기가 어려워도 옛날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이 있었다. Tiger Mom이라는 베스트셀러가 있다. 엄격한 중국계 어머니의 교육을 그린 책이다. 여러 논란이 있었다. 호랑이 엄마와 같이 사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한국 엄마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어머니는 헬리콥터 엄마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늘 자녀들의 머리 위를 나르며 삶에 관여한다. 요즘 아니들은 만사를 엄마에게 의존한다. 이것이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진짜 바른 사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어디서 어머니의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하나님의 사랑에서 찾아야 한다.

둘째,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와 같다.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우리의 눈물을 닦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지난 주 한 교우가 세상을 떠나고 장례가 있었다. 가족의 슬픔, 그리고 함께 한 교우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실감하는 장면이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손길과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었다.

셋째, 어머니 사랑은 바른 사랑이다. 리스바는 아들들의 삶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강하고 바른 의지가 있었다. 이 뜻이 다윗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대한 장례를 통해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킨다. 어머니의 사랑에는 항상 깊은 뜻이 있다. 역사를 보면 어머니의 사랑과 뜻을 따른 자녀들은 위대하게 성장하였다. 웨슬레이 목사님의 어머니 스잔나가 좋은 예이다. 링컨은 어머니를 어렸을 때 잃었으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성경책을 쥐어 주었다. 성경을 읽으며 링컨은 위대한 인물로 자랐다.

인생에는 때가 있다. 우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삶을 살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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