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 도넛"으로 유명한 크리스피 크렘을 여러분은 잘 아시죠?
한국에도 이 가게가 있답니다.
롯데그룹이 이 체인을 한국에 도입한 것입니다.
어느 아침, 아직도 분당에 머물고 있을 때,
나는 커피를 마시러 거리에 나갔습니다.
우리 아들 집은 모두 서현동입니다.
서현동은 분당의 명동입니다.
"어디서 커피를 마실까?"
"어디 가야 싸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삼성플라자 6층 Cafe Florian에서 5000원 짜리 "Illy" 커피를 마실까?"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3000원 짜리로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거리를 두리번 거릴 때,
눈에 띈 곳이 바로 "크리스피 크렘"이었습니다.
미국서도 친구들과 점심에 어울리면,
곧잘 크리스피크렘에서 1 달러짜리 커피를 마시곤 합니다.
우선 밖에서 안을 드려다 보았습니다.
이름은 같은 크리스피이지만 가게의 인테리어는 놀랍게도 달랐습니다.
높은 천정에 우아한 단풍나무 가구로 품위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옷을 입은 아줌마, 그리고 아가씨들이 여유있는 모습으로,
커피를 앞에 놓고 담소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끌리어 들어갔습니다.
"M 사이즈 볼드"를 주문했습니다.
전에 스타벅스(분당에 있는)에서 Short를 시켰다가 양이 너무 적어 아쉬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머그가 커서 내힘으로 들기에도 무거웠습니다.
커피도 너무 많았습니다.
값은 3000원인데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름은 같은 크리스피였지만 분위기는 우리 동네 도넛 집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한국에는 미국의 체인 식당들이 여럿 들어와 있습니다.
패스트 풋 식당들도 맥도날드를 비롯하여 여럿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가게의 모습이 미국과는 다릅니다.
모두 고급스러운 것이지요. '엘레간트'하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길을 지나다가 강남에 있는 "버거킹" 가게를 만났습니다.
큰 빌딩에 간판에서부터 내부가 우리들이 흔히 길가에서 보는 "버거킹"과는 달랐습니다.
화려하고 우아한 것이지요.
"데니스" 식당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름만 "데니스"이고 내용은 아주 고급 사교장과 같은 모습이지오.
Coco's, T.G. Friday's, 등 미국의 대중 식당이 모두 고급 식당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요즘 아시아에서는 "한류"가 대단합니다.
영어로는 "Korea Wind"라고 번역한다니까 "바람"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TV 프로가 동남아를 휩쓸고 있습니다.
고급화된 "크리스피 크렘"이나 "버거킹"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모습을 갖추는 게, 한류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