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도종환의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에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풍경의 여백을 잘 살리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일수록 여백의 구도를 잘 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삶을 잘 살아내는 사람일수록 자기 인생에 꼭 필요한 적절한 여백을 두면서 그 가치를 음미하며 사는 자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