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우리집 주방 오픈 시간은 7시30분
낼모레 진정 불혹의 나이인데도..
어쩔수 없는 철딱서니..바로 접니다..

일년내내..기다리고 기다리던 친정부모님,,
오신지 삼일째 되던날부터,,힘겨워지기 시작하더니,,
일주일..고통이  절정에 이르고,,
열흘이 되는 오늘,,
놀스캐롤라이나와 뉴욕으로 떠나시자 마자,,만세 삼창을 불렀습니다..

부모님 오시기전엔 스케줄표도 짜고 식단도 짜고..
평소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맛집,멋진 식당,희귀한 요리,,등등,,
메모지에 빼곡히 적어 놓고,,
여기도 가야하고 저기도 가야하고,,,
이것도 사드리고 저것도 사드리구,..계획은 대단(??) 했습니다.

아버지와 엄마는 작년에 그모습이 아니더랍니다,,
어느새,,일년만에 삼년을 훌쩍,,늙어 지셨나봅니다,,

아침 6시,점심 12시...저녁6시...
군대 기상시간도 아니구..죽을맛입니다,,
친정엄니는 새벽5시만 되시면 운동 나가시고,,아부지 식사가 끝나고 설겆이가 끝나야 돌아 오십니다..
혹,,두분이 미리부터 짜고 오신건 아닌지 의심 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이들 또한..제철만난 메뚜기 같습니다.
콧소리~히잉~거리면..아부지,엄마,..달려 나오십니다,,그것도 맨발로,,
무엇이든 오케이~만사가 오케이~..요즘 두 꼬맹이,,제가 제어 능력을 잃었습니다.
어쩜 저리도 손주에 대한 사랑이 크신지,,어쩜 제가 질투 비스무리하게 나는것도 같습니다.

용돈을 받으셔야할 연세에도,,전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습니다.
주시는거야 언제나 대환영이고,,절대 거절은 안합니다.
솔직히,,매년 기대가 됩니다,,올해는 좀더 많이 안주시나,,ㅋㅋㅋ

물론 받는것보다,,더 많이 부모님께 해드립니다..
아버지말씀으론,,일단 주고는 튕겨서 드시는 거랍니다,,
역시 경제학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십니다,,
그래도 전 좋습니다,,
아직도..늙은딸에게 용돈을 주실수 있는 경제력이 계셔서,,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으로 행복을 느끼시니,,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앞으로 받아서 뒤로 주머니를 채워 드리긴 힘들어도,,그래도 좋습니다..

적당한때에,,여행을 떠나 주시는 고마운 쎈스~
아버지,어머니,,안계신 일주일 동안,,힘을 열심히 축척해서..
또다른 메뉴로 새벽밥상을 차리리라~굳게 다짐 합니다,,

그러나,,힘들긴 힘듭니다,,
한달내내,,열심히 훈련해서,,
새벽예배를 보내 시려는..주님과 친정 아버지의 계획이 아닐런지,,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침잠,,,너무..자고 싶습니다^^
그러나,,낼 아침부터..우리집 부엌은 아침 7시30분에 오픈 합니다,,
얏호~!!!




  • 최선희2006.07.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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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아 자매님의 글들은 그 진솔함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짓게도 하고, 박장대소하게도 하고,가슴이 찡하면서 눈물을 핑~~ 돌게도 하고.... "부모님"이란 단어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죠?

  • 이광수2006.07.29 14:46

    신고

    이 진솔한 글을 읽으며, 딸의 마음을 드려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딸을 둔 부모님은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아들만 둘이랍니다.)
    글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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