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오래 오래 사시구려 (노목회 모임에서 .....)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를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
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있어야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빈 손 공치사 일랑 아무런 소용이 없소.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자식은 노후
보험이 아니라오. 해주기를 바라지 마소 고집하지 말고 시새움도 하지 마소.
당황하지 마소. 성급하지 마소. 뛰지말고 넘어지지 말고 감기에도 걸리지 말구려.
의리를 찾지 마소 수중에 가진 돈 없고 내 한 몸 아플 작이면 그 누가 제 몸
처럼 날 돌볼까? 아프면 안 되오. 멍청해도 안 되오.

     늙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체조도 하시구려. 속옷일랑 날마다 갈아입고
날마다 샤워하고. 한 살 더 먹으면 밥 한 숟갈 줄이고. 또 한 살 더 먹으면
또 한 숟갈 줄여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구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소.
어차피 삶은 환상이라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사시구려.

  • 정정기2006.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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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지난 7월17일 (월)에 원로목사님 야유회가 Schsbarum Park에서 있었습니다. 마리아여 선교회원들이
    그날 대접을 해 주셨습니다.
    그 때에 원로목사님들중 어느 한분의 목사님께서 참석한 모든이들에게 이글을 나누시길 원하셔서
    한장씩 주셨답니다. 이글을 받은 우리 마리아회원이 우리교우들과도 함께 나누길 원하신다며 .....

  • 황강숙2006.07.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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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가슴 뭉쿨 하면서도, 깊이 깊이 공감하는 말씀들입니다.
    저도 이런 마음자세로 하루, 하루 살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 장이준2006.07.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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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 훈련의 날카롭고 세련된 말씀이나, 우리의 믿음을 세우는 진리의 말씀들 보다 신선한 감동의 말씀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이유를 알듯 모를듯 합니다.
    탈춤 추는 광대의 탈만 보다가...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라는 글에서는 탈속의 광대 얼굴에 쏟아지는 땀방울을 보는 듯 합니다.
    좋은 글 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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