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5/8/16]
  • 2015.08.16
  • 조회수 2472
  • 추천 0


주일 예배
2015년 8월 16일 (일) 제 70회 광복절 주일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라”
느헤미야 5:1-13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백승훈 장로

이런 일화가 있다. 개구리 둘을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하나는 놀라서 튀어 나왔다. 다른 하나는 뜨거운 물을 즐기다가 천천히 죽었다는 이야기다. 외부의 위기보다 내부의 적을 감지하기 어렵다. 문제가 악화 되어야 깨닫지만 때는 너무 늦는다.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야 하고 내부의 적이 외부의 적보다 위험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이며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는데도 외적이 있었다. 산발랏과 도비야를 비롯한 대적들이다. 그래도 성벽의 재건은 계속되었으나 뜻밖의 내부의 적은 더 무서웠다.

(1절), 그 때. 모든 것이 순조로운듯 보이던 그 때, 문제는 터졌다. 교회도 문제의 연속이다. 어떤 위기가 와도 주님의 은혜로 이를 극복하기를 기도한다. 문제는 언제나 있고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도 마찬가지다. 내부에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이 잠재해 있었고 이 불평이 터진 것이다. 출애굽 때도 광야에서 긴 세월을 멈추었던 것은 백성의 불평과 원망이고 하나님께 대한 불신이었다. 굶줄인 백성은 다시 종살이를 하기를 원했다. 하나님의 뜻과 다른 불평과 원망이 곧 죄악이다.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성경을 말한다. 불평이 왜 없겠는가? 세상에는 반드시 불평도 원망도 있다. 이럴 때 불평의 내용은 대개 비생산적이 것이 많다. 자신의 주관과 이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주 중요한 불평과 원망도 있으며 이는 공동체가 합심하고 회개하여야 한다.

(2-5절) 불평의 내용은 어땠는가? 핵심은 빈곤과 궁핍인 것처럼 보인다. 느헤미야는 크게 노한다. 그의 분노는 어떠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러나 궁핍의 문제는 현대도 마찬가지다. 빈익빈, 부익부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빈곤의 문제는 항상 있었다. 느헤미야는 어째서 크게 분노했을까? 귀족과 민장, 지도자들의 탐욕에 분노했다. (10절) 자신도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주었으나 상황은 아주 심각했고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꾸어주는 사람들의 입장은 점점 높아지고 마치 사채업자와 같이 되었다. 꾼 사람들은 갚지 못하고 헤맸다. 느헤미야는 엄청난 상황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악덕에 분개한 것이다. 그들은 함께 성벽을 재건 중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비젼이다. 이런 상황에서 팽배한 이기주의에 분개한 것이다. 느헤미야는 이를 공동체의 위기로 간주한 것이다. 이런 영적인 위기는 외적보다 위험했다. 내부의 문제는 심각했다.

(7절). 느헤미야는 대회를 열고 그들을 친다. 그러나 그는 깊이 생각하고 결정한다. 분노에 따라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하는 성숙함이 있었다. 불평과 원망은 우리 에너지를 뺏는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느헤미야가 그렇다. 그는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보았다. 거기서 꾸짖고 쳤다. 이것은 noblesse oblige를 강조한 것이다. 사회적 지도자는 특권만큰 책무가 있다. 느헤미야는 이것을 영적 문제, 신앙의 문제로 간주한다. 귀족과 민장들을 제사장 앞에서 하나님께 소원하게 한다. 신앙적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13절). 백성들이 아멘하고 합의한다. 신앙 양심으로 소원한다. 귀족과 민장들이 감동하고 회개한 것은 영적 각성이다. 느헤미야는 이기주의 자기 중심주의, 개인주의를 혐오하고 타파하기를 원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공동체로 살기를 원하셨다. 이것이 파괴되는 것을 느헤미야는 질책한 것이다.

이기주의는 교회의 세속화와 타락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동체로 살기를 소원하게 만든다. 우리에게는 적이 있다. 그러나 적과도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교회다. 서로를 세우는 영적 공동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이다

새글 0 / 972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837 세상을 더 사랑한 예루살렘 - 10월 11일 .. 2015.10.06 2546
836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 - 10월 4일 속회.. 2015.10.06 2620
835 [주일 설교 2015/10/4]
2015.10.04 2729
834 [컴미션으로 거래하는 명문 유학] [1 2015.10.02 2665
833 [주일 설교 2015/9/20] 2015.09.20 2620
832 [Please Slow Down] 한국인의 등산문화 [1 2015.09.13 2647
831 [주일 설교 2015/9/13] 2015.09.13 2604
830 [주일 설교 2015/9/6] 2015.09.06 2709
829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이유 - 9월 2.. 2015.08.31 2690
828 파수꾼의 책임과 전적 순종 - 9월 20.. 2015.08.31 2518
827 하늘에 있는 우리의 시민권 - 9월 1.. 2015.08.31 2532
826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 9월 6.. 2015.08.31 2347
825 [주일 설교 2015/8/30] [1 2015.08.30 2527
824 [증가하는 '나홀로' 세대..중국만의 문제가.. [1 2015.08.29 2569
823 [한국의 긴장을 바라보는 두 시각] 2015.08.23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