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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6/1/17]
  • 2016.01.17
  • 조회수 2725
  • 추천 0
주일 예배
2016년 1월 17일 (일)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눅 13:6-9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윤용찬 장로

요즘 과일은 탐스럽고 맛있다. 이런 좋은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수고한 손길이 고맙다. 이웃집 자몽이 담을 넘어 들어왔는데 열매가 아주 컸다. 좋은 열매는 우리가 원한다고 열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열매를 얻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수고에 앞서 열매를 얻기에만 다급해 한다. 새해에는 삶 속에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심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좋은 열매를 바란다면 지금부터 씨앗을 심고 가꾸어야 한다. 신앙의 열매도 마찬가지다. 심고 가꾼대로 거둘 것이다.

오늘 본문은 무화과 나무의 비유다.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포도원은 교회이고 포도원 지기는 예수님이다.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는 바로 우리다. 포도원에 왜 무화과나무를 심었을까? 주인의 특별한 관심을 뜻한다. 무화과나무는 볼품이 없다. 쓸모도 없다. 왜 이런 나무를 포도원에 심었을까? 볼품없는 우리를 은혜로 부르시고 교회에 심으신 것을 비유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특별한 은혜의 눈으로 보셨다. 이런 은혜를 받은 우리는 마땅히 열매를 맺어야 한다.

얼마전, 한국의 신문에 어느 배우 황정민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그는 가장 기억할 명대사로, 부당거래라는 영화에서, 검사가 한 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라고 한 대사를 들었다. 세상은 호의가 계속되어 습관이 되면 이를 권리로 생각한다. 하나님 은혜도 으레 받아야 하는 권리로 생각하기 쉽다. 감사한 생각보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크다. 이런 속성을 버려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자격과 권리를 주장하는 음성이 크다. 이런 속성을 버려야 한다.

은혜를 받았으나 열매가 열리지 않고 땅만 차지하는 모습을 보라. 우리도 땅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찍어 버려야 할 대상은 아닌가? 레위기 19:23. 3년은 먹지 말라고 하였다. 첫 열매는 하나님께 드리며 스스로 먹지 않는다. 포도원 주인은 많이 참았다. 참았어도 무화과나무에는 열매가 없었다. 주인의 심정은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생명이 들어와도 열매가 없다면 열매가 열리지 않는 무화과나무와 같은 것이다. 생명이 싹트는 삶의 변화를 하나님은 원하시지만 열매가 없었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찍어 버리고 싶은 심정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교회에 다니면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의 생명이 들어와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어제 임원 수련회에서는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했다. 본인도 생각해 보았다. 자신에게는 많은 좋은 점과 동시에 많은 단점도 함께 있었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는 부족하고 변화가 없는 사람임을 가끔 깨닫는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변화했는가?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변화했다고 하는가?
증거의 열매가 열려야 하는 것이다. 변화가 없음이 열매가 없음이다. 이런 열매를 찍어 버려야 할까? 포도원 지기 예수님은 여기에 동조하지 않는다. 거름을 주고 가꿀 터이니 더 참아 주시라고 탄원한다. 한 해만 더 기다리자고 간절하게 말씀드린다. 지난 연말에 우리도 찍혀버릴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께 간절히 말씀하시고 또 한 해의 유예를 받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셨으나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옳으실까, 주님이 옳으실까? 우리를 찍어 버려야 할까, 한 해를 더 참고 가꾸어 보아야 할까, 이는 우리에게 달렸다.

올 한 해만 남았다는 종말론적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는 자명하다. 1년은 포도원 지기에게 주신 연한이다. 우리에게 주신 연한이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변화지 못한다. 주님만이 우리를 변하게 하신다. 주님이 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함이 중요하다. 주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신다. 말씀으로 깨닫게 하실 때 우리는 이에 순복하고 변화한다.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를 주님은 변화하게 하신다. 변화하고 좋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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