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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원덕중 목사님의 배낭 여행 (이태리를 다녀 와서)
   우리 내외는 지난 3월 8일부터 4월 6일 까지 이태리 여행을 다녀 왔다. 우리 여행에 좀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단체에 참여하지 않고 우리 둘이 계획하고 연구하여 우리가 가고 싶은 곳들을 즐겼다는 점이라고 믿어진다.

   첫 10일은 로마 구경하느라 바빴다. 여행객들이 흔히 가는 곳은 모두 찾아 다녔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공중교통수단과 우리발로 걸어 다녔다. 인상 깊고 놀라울 정도의 고적들을 찾아보았다. 훌륭한 조상들을 가진 이태리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첫 주일(3월12일)에는 로마한인교회(한평우 목사 시무)에서 예배를 드렸다. 성가대가 인상적이었다. 오페라에 나오는 합창단의 노래같이 성악을 공부하는 풍부한 성량들이 성전을 채웠다. 로마한인교회는 주일마다 3부 예배를 드리는데 각부 성가대가 모두 훌륭하다고 한다. 즐거웠던 일은 20여년동안 남의 교회를 빌려 쓰다가 이제는 자체 건물을 마련하여 개축을 시작한 일이었다.
   예배 후 예기치도 않았던 민박을 찾게 되었다. 유럽 큰 도시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는 "한인여인숙"이라고 소개하면 될까? 젊은 배낭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민박은 숙소와 얼큰한 아침 저녁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한인들의 안식처이다. 여행객들에게 잠자리, 푸짐한 음식, 또한 대화 할 수 있는 동료들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에 유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한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유럽여행을 하는 이들이 찾는 편리한 곳이다.

   둘째 번 간 곳은 나폴리 였다. 이태리는 대중교통수단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도심지에 잠자리를 정하고 한 두시간 안에 명소를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한 점이 있다. 소렌토와 아말휘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란다. 기차 창문을 통해 보는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의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버스 창으로 보는 소렌토, 아말휘는 표현하기 어려운 경치였다. 급한 절벽에 지은 아름다운 집들, 절벽으로 내려다 보이는 파란 지중해... 내 짧은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경치들이다. 멀미를 하는 분들은 약으로 예방을 하고 버스 타는 것을 권장하는 한시간의 여행길이다. 나폴리에서 기차로 30분의 거리에 있는 폼페이는 기대했던 대로 인상 깊은 곳이었다. 주후 79년에 화산지로 덮였던 폼페이에서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찾느라 고고학자들은 분주하다. 시청자리에 들렸을 때 Audio Guide의 설명을 들으면서 머리를 숙였다. 우리나라 고조선시대 폼페이 시민들은 시장을 선거로 뽑았고 시장은 보수도 받지않고 시민의 시중을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기차로 5시간쯤 북쪽에 있는 Firenze(Florence)로 왔다. 르네상스가 시작된 본 고장이기에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Medici가문의 후원으로 예술의 수재들의 작품을 모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Uffizi)을 설립하였고 미켈란제로 다윗 상(State of David)이 있기로 유명한 도회지이다.
   Firenze의 중점은 Duomo(대성당)이기 때문에 방향을 물으면 Duomo에서부터 시작하군 했다. 저녁 늦게 까지 Duomo 광장에는 관광객들로 들끓는다. 도심지 광장에  (별지로 계속) 지칠 때면 기차로, 시외버스로 근처 작은 도회지로 나가 소도시의 풍경을 즐겼다. Firenze근교 도시인Siena와 Lucca를 구경할 기회도 가졌다. Lucca는 작곡가 Puccini의 고향이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Firenze관광이 끝날 무렵에는 관광에 피곤을 느끼게 되었다. 배낭을 지고 다니는 군중에 밀려 다니는 것이 귀찮아졌다. 때문에 찾은 곳이 이태리의 서해였다. 특별한 기대 없이 찾아온 곳이 이태리의 여행의 절정이 되었다는 기분이었다. 이 지역은 Cinque Terre(다섯의 땅)라는 곳이다. 다섯 개의 작은 동리를 기차로 이어주는 지역이다. 바닷가(지중해) 절벽 위에 닦아놓은 산책길 은 절경의 절경을 연결하는 산책길 이었다. 우리는 4개 동리까지지만 걸었는데 놀라움과 와...와...‚을 계속했다.

   마지막 관광지는 밀라노와 그 근교였다. 5년 전 단체 여행에 참여하여 베니스와 밀라노 등 북부 이태리를 관광할 때 밀라노의 명화인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을 관광한 일이 있기에 근교에 있는 소도시에 중점을 두었다. 그 중 아름다웠던 곳들은 Lake Como와 Lake Maggiore등이었다. 이 두 호수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피서지이므로 Holywood의 배우들도 자주 드나든다고 한다. Milano에서 뜻 깊었던 일은 La Scarla Opera House에서 Opera한편을 관람 할 수 있었던 사실이다. La Scarla는 Opera를 처음(역사상) 연주한 곳으로 New York의 Lincoln Center와 쌍벽을 이루는 음악관이다. 암표로 산 표이기에 우리 자리는 보잘 것 없었으나 연주는 일류였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Europe의 물가가 미국에 비해 무척 비싸다는 사실을 느꼈다. 미화의 약세가 그 이유 중 하나이지만 물가지수 자체가 Euro를 Europe의 공동 화폐로 사용한 이후2.5배가 올랐다고 그곳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둘째, 이태리는 고적이 많은 나라 일 뿐 아니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는 정해진 일정 없이 다니는 "자유인" 들이기 때문에 여유 있게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이 퍽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민박" 문화를 처음 경험했다. 이 문화 속에서 새 세대(35세 미만)와 사귈 기회가 있었고 그들의 사고와 비존을 이해하게 된것을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적극적이고 진취적 이어서 세계로 나가보려는 태도가 갖추어 진 듯 했다. 이 젊은 세대에 희망을 걸어 본다. 넷째, 우리는 미국에 정착한 것을 퍽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니 하나님께 여러 번 감사했다. 미국 속담에 "집 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미국에 산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끝으로 4주간의 긴 여행 중에 잔병도 없이 큰 사고 없이 지난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믿고 감사 드린다.

   옮긴 사람의 변: 원 목사님의 뜻을 받아 철자법과 떼어쓰기 약간을 고치고 그대로 올렸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쓰신 분의 취지에 손상이 없었기를 바랍니다.    이광수
  
  
  • 정정기2006.05.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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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목사님, 좋은시간이 되셨겠습니다. 아주오래전 1983년도에 그곳을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추억이 있는곳인데 다시 새롭게 떠오릅니다. 카프리섬은 안 가셨는지요?
    그떄도 한국유학생들이 관광안내를 Part time job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동족이 얼마나 반갑고 편리하고 좋던지요. 각종의 스파게티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로마는 분위기가 어쩜 그리도 익숙한 80년대 한국 같던지 전혀 이질감을 안느꼈고 친근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언젠가는 다시 또 한번 그곳을 가보고 싶네요.... 건강히 다녀오신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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