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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6/10/2 세계성만찬주일]
  • 2016.10.02
  • 조회수 2273
  • 추천 0
세계성만찬주일
주일 예배
2016년 10월 2일 (일)
“성찬 이야기”
고린도전서 11:24-29
말씀 김낙인 목사
기도 장이준 장로

오늘은 세계 성만찬 주일이다. 지구촌의 모든 교회가 거룩한 마음으로 이 특별한 예배를 드린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와 살을 들며 세계가 하나됨을 다짐하고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확인한다.

본인이 어렸을 때, 한국에서는 오직 세례교인만 성만찬을 받았고 당연히 어린 저는 성찬을 받지 못하였다. 어느 날, 미군 교회에 출석했다. 8군 교회였는데 여직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위기였다. 영어를 못하니 설교를 알아 들을 수는 없었다. 그 교회에서는 주일마다 성만찬을 행하였다. 백 포도주, 그리고 적 포도주가 나왔다. 나는 그 포도주를 받아 마셨다. 물론 그 의미를 모른채였다.

성만찬, 포도주와 떡에는 구원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가시적인 것을 표현하기는 쉽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 어렵다. 상징을 표현할 수는 있으나 내면의 본질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예수는 늘 비유로 말씀하였다. 인간은 고뇌와 느낌을 예술을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을 모사하고 표현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상징은 보는 공감할 때만 의미가 있다. 공감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공감을 얻으면 큰 힘을 발휘한다. 내 반지는 커플 링이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스토리가 들어있는 반지다. 아버지가 남기신 금반지를 커플링으로 만들었다. 이 반지에는 아버지와 아내와 그리고 나의 인생이 그려져 있다.

성만찬도 그 뜻을 내 것으로 할 때에 뜻이 있다. 십자가도 같다. 신앙의 고백이 없다면 성찬도 십자가도 뜻이 없을 것이다. 성조기를 보라. 별과 줄, 그 속에서 미국인은 애국심을 다짐한다. 국기가 가지는 힘은 크다. 상징물이란 그런 것이다.
성만찬을 받을 때 주님의 피이고 주님의 살임을 느껴야 구원의 성만찬이 된다. 믿음을 갖고 성찬을 들 때만 믿음의 축복이 되는 것이다. 성만찬이 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믿음을 다지며 먹고 마셔야 한다.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며 기억해야 한다. 신앙의 핵심은 기억이다. 믿음은 기억에서 생긴다. 믿음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다. 행할 때마다 기억하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치매가 걸린 노인은 기억을 잃는다. 뇌가 작아지며 기억을 잃는 것이 치매다.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기억의 상실. 인간관계도 바탕은 기억이다. 좋은 기억을 만들고 나쁜 기억을 떨어버리기 바란다. 나쁜 생각들을 떨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를 돌아봄 없이 성만찬을 받는 것은 죄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만찬은 유월절 만찬이었다. 출애굽을 기억하기 위한 유월절 만찬이었다. 주님은 이 만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셨다. 자신의 살이요 피라는 새로운 의미를 주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계명이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었다. 성만찬을 들 때마다 우리는 그의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제자들은 모일 때마다 떡과 포도주를 들었다. 모일 때마다 예수를 기억한 것이다. 우리도 성만찬을 통해 믿음을 다지며 작은 예수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기억하는 자에게는 성찬은 능력이고 통로가 된다.

이사야 53장,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를 예언하고 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성만찬을 받아야 한다. 병이 치유되고 마음의 고민이 없어지는 성찬이 되어야 한다. 자기 죄를 고백하고 끊음이 없이 성찬을 마시고 먹을 때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깊이 회개하고 살피고 난 후에 성찬을 드는 것이 맞다. 용서하지 못하고 쓴 뿌리가 남아 있으면 성찬을 받지 않아도 된다. 용서하라. 풀어라. 이는 나를 위해 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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