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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주일 설교] 2014/9/28
  • 2014.09.28
  • 조회수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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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2014년 9월 28일 (일)
“인생의 광풍을 만날 때”
막 4:35-41 (마가복음 강해 9)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노시성 장로

인생은 항해와 같다. 바다는 늘 고요하지만 않고 광풍이 불기도 한다. 인생도 그렇다. 광풍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풍랑이 없을 수는 없다. 광풍이 오지 않기를 기원하기 보다 광풍이 와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갈릴리 바다는 큰 호수이다. 팔레스타인의 북쪽에 있는 이 호수는 광대하고 험란하다. 밤에는 심한 돌풍이 불기도 하는 변덕스런 기후를 가졌다. 예측이 어렵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만난 바람은 크고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광풍이었다. 메가 톤 급의 광풍이었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큰 광풍이 불어온다. 병이 나고 직장을 잃고 풍지박산이 되기도 한다. 이런 시련이 찾아오면 우리는 두려워 한다. 본문에서 광풍을 만난 배에는 예수가 타고 계셨다. 예수님이 타셨으니 풍랑이 없어야 하는 게 아닌가, 흔히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신앙의 함정이다. 믿으면 역경을 피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데 왜 돌연 큰 환난에 처하는가?왜 큰 사고를 당해야 하는가? 이럴 때,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

예수 믿고 교회에 간다고 광풍이 피해 가는 것은 아니다. 광풍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절망도 낙심도 금물이다. 이런 풍랑의 때에 어떻게 우리는 대처해야 하는가? 본문 38절에서, 예수는 주무셨다. 예수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주무셨을까? 그는 고물에서 주무셨다. 풍랑을 만난 것은 모두의 일이었으나 예수는 평화롭게 주무시는 것이다. 예수는 정말 주무셨을까? 수면제를 드셨던 것일까? 사람은 다 같은데 인성을 가지신 주님이 정말 무심코 잠만 주무셨을까? 예수는 고난 가운데서 우리가 평강을 얻어야 하는 메시지를 주신다. 인생에 광풍이 있어도 그리스도인은 평강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외적 상황이 어려워도 그리스도인은 내면의 평강을 잃어서는 안된다.

어떻게 이런 내적 평안을 얻을 수 있을끼? 그것이 믿음에 있음을 성경은 가르친다. 외적 상황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내면에 간직한 믿음이 핵심의 문제이다. 똑같은 광풍이라도 내면의 믿음은 차이가 있다. 제자들에게는 믿음이 부족하였다.
두려움으로 인해 믿음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다. 하나님에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두려움은 커진다.

39절, 예수는 말씀으로 풍랑을 잠재우신다. 주님은 바다를 향해서 “잠잠하고 고요하라”고 명하신다. 그분의 심적 권위를 느낀다. 얼마전, “명량 해전”을 참관했다. 12척의 배 밖에 갖지 못한 이순신이 기죽지 않고 대처하는 권위를 보았다. 예수님의 명령은 명량해전과도 같다. 40절에서 예수는 “어찌하여 믿음이 없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라고 질책하신다. 말씀의 초점은 “믿음”이다. 본질은 “믿음”이다. 주님은 관점이 다르셨다. 풍랑만 보는 우리의 관점과 달리, 먼저, 믿음에 관심하셨다. 우리는 현실에 관심하지만 주님은 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에 관심하셨다. 병자들에게도 “너희가 낫기를 원하느냐”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고 말씀하신다. 풍랑이 있어도 배가 파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버티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할 때, 모세는 미약한 자였다. 그는 하나님께 간구하며 자기의 부족함을 호소했다. 하나님은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다”라는 말씀을 다섯번이나 반복하신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 믿음이다. 시편은 (121편),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라고 읊는다. 41절, “그가 누구이기에..” 이 모든 기적을 일으키는가? 부단히 질문하며 예수가 누구신지 아는 게 중요하다.그 주님이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키시는 것이다. 닥터 지바고에서 여자 주인공은 “아버지가 내 손을 놓았기 때문이라” 고 말하지만 “진짜 아버지는 딸의 손을 놓치 않으신다”고 대답한다. 이것이 하나님이요 예수님이시다. 이 믿음이 중요하다. 롬 8:38.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저자, 이어령 교수는 고난을 통해 지성을 뛰어넘어 영성으로 비약하었다. 딸의 암투병, 자폐증의 손자. 그런 고난이 그에게 영성을 가져다 주었다. 우리도 광풍 속에서 평안을 찾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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