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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고난주간 특새 (6)
  • 2016.03.26
  • 조회수 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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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특새(6)
2016년 3월 26일 (토)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마태복음 27: 57-61
말씀 한의준 목사
기도 박종수 장로

오늘은 사순절의 마지막날이다. 우리 여정에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큰 축복이 우리와 함께 하셨던 것을 감사한다.

본문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하는 장면이다. 예수님이 운명하셨다. 금요일이었다. 아리마데의 부자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달라고 간청한다. 십자가에 달린 시신은 내버려두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빌라도가 이를 허락하고 요셉이 시신을 모셔다가 세마포에 싸고 장사한다.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를 따르던 제자이다. 그는 부자였다. 선한 사람이었다. 산헤드린 70인 공회 의원이기도 하였다. 빌라도가 예수를 제사장들에게 내어줄 때, 공회에서 못박기로 정하였지만 요셉만 반대하였다. 요셉은 공개적으로 예수를 따른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였다. 니고데모도 그랬다. 그러던 그가 용감하게 coming out을 한다. 요셉의 행위는 아주 용감한 것이었다. 니고데모도 장사에 함께 하고 스스로를 coming out 한 사람이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을 잘 맺은 사람이다. 이는 열두 제자들과 대조된다. 우리도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주님이 우리를 필요할 때 그분의 수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가 등장한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이 들렸을 때 예수님이 치유하신 여인이다. 그 순간부터 예수를 떠나지 않는다. 자기 소유를 팔아 예수를 따랐다. 어디에나 예수를 따랐다. 예수가 달리신 십자가의 현장에도, 안식일에 무덤에도 달려가 울었다. 부활하신 예수를 처음 만난 여인도 마리아였다. 그녀는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두 여인은 무덤을 향하여 앉았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묘지에 가는 일이 많다. 많은 묘비를 유심히 보게된다. 땅속에 있는 사람들,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묘비에는 살아있던 기간, 출생에서 사망까지를 기록한다. 그 사이에는 대시( - )가 있다. 우리는 지금 대시 가운데 있다. 불변의 진리는 우리도 결국은 무덤에 묻힌다는 사실이다. 나도 삶을 마무리하고 하늘나라로 갈 것이다. 그런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는 부활을 믿는다. 마리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슬픔과 실망 가운데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개는 “무덤이 끝이 아니라” 는 믿음이 있다. 부활의 소망이 있다. 죽음과 무덤이 끝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까? 무덤에 인생이 갇히는 것이 아니고 부활의 소망을 지닌다는 것이 축복이다. 우리는 기다린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아니라 부활의 승리를 기다린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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