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희일바(一喜一悲)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내의 용태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카이저에서 보내 준 샤워 전문 테라피스트와 함께 샤워를 했습니다.
무척 조심스러워서 욕실에 작은 의자를 들여 놓고 면밀히 살폈습니다.
염려했던 것 보다 순조롭게 몸도 씻고 머리도 감았습니다.
힘이 없어서 버티지를 못하면 스폰지 목욕을 시킬 수도 있다고 제안해 주었지만
아내는 오히려 이를 마다 하고 거의 자력으로 2 주만에 시원한 목욕을 한 것입니다.
다리에 힘이 좋고 의지가 아주 독립적이라고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고 바퀴의자를 떠나 워커를 잡고 집안을 걸었습니다.
워커의 프레임 안에 깊숙히 몸을 당기고 자세는 되도록 꽂꽂히, 그렇게 걷는 모습이 었습니다.
그리고 기적과 같이, 아니 지난 주 설교 처럼 이것은 일상에서 하나님이 주시고 우리가 발견하는 기적입니다.
화장실에 갈 때, 제 손을 가볍게 잡고 걸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큰 진전입니다.
병이 중하고 그래서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는 염려에 휩싸여 있었으나
아마도 훨씬 빠른 진전으로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모두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함께 하신 덕입니다.
모두 여러 교우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덕입니다.
가족이 합심해서 환자의 회복을 도운 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