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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빠른 속도로 회복 중입니다]
  • 2014.10.16
  • 조회수 2589
  • 추천 0
아직 일희일바(一喜一悲)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내의 용태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카이저에서 보내 준 샤워 전문 테라피스트와 함께 샤워를 했습니다.
무척 조심스러워서 욕실에 작은 의자를 들여 놓고 면밀히 살폈습니다.
염려했던 것 보다 순조롭게 몸도 씻고 머리도 감았습니다.
힘이 없어서 버티지를 못하면 스폰지 목욕을 시킬 수도 있다고 제안해 주었지만
아내는 오히려 이를 마다 하고 거의 자력으로 2 주만에 시원한 목욕을 한 것입니다.
다리에 힘이 좋고 의지가 아주 독립적이라고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고 바퀴의자를 떠나 워커를 잡고 집안을 걸었습니다.
워커의 프레임 안에 깊숙히 몸을 당기고 자세는 되도록 꽂꽂히, 그렇게 걷는 모습이 었습니다.
그리고 기적과 같이, 아니 지난 주 설교 처럼 이것은 일상에서 하나님이 주시고 우리가 발견하는 기적입니다.
화장실에 갈 때, 제 손을 가볍게 잡고 걸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큰 진전입니다.
병이 중하고 그래서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는 염려에 휩싸여 있었으나
아마도 훨씬 빠른 진전으로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모두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함께 하신 덕입니다.
모두 여러 교우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덕입니다.
가족이 합심해서 환자의 회복을 도운 덕입니다.
  • 이광수2014.10.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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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샤워를 할 때 샤워 테라피스트만 화장실에 들어가고 우리는 밖에 있었습니다.
    아내가 앉도록 맞는 사이즈의 의자를 놓아주고 아내가 거기 앉아서 몸을 씻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들으니 끝머리에 몸과 머리를 헹굴 때는 기립한 자세로 했다는 것입니다.
    혹시 그러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하나, 저는 아내에게 다음부터는 꼭 앉아서 마무리도 하라고 엄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퀴의자를 버리고 워커로 걸으며, 워커 조차도 버리고 제 손을 가볍게 잡고 화장실에 드나드는 것을 보고
    아! 이제는 혼자 걷기도 하겠구나.
    내 손을 잡은 것은 그저, "혹시" 균형을 잃을까 염려해서지 이제는 짧은 거리를 혼자 걸을 수 있다는 신호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제가 알리는 소식은 어쩌면 저의 간병 일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유들과 감추지 않고 나누고 싶은 게 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 장이준2014.10.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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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의 응답을 얻게하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 yong kim2014.10.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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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교회와 교우님들의 기도에 권사님의 의지가 합하여 성령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역사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장로님, 권사님 화이팅!

  • 이광수2014.10.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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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비에 옷 젖듯,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몸의 움직임이자만 몸의 움직임에서 그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워커를 잡고 잠시 실내를 돌았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저에서 샤워를 돕는 헬퍼가 와서 도와 주고 있지만
    걸음도 힘 있고 매우 독립적이라는 칭찬도 받았습니다.
    샤워를 하는 것은 환자 본인이나 지킴이인 가족에게나 한 숨 놓게 하는
    작은 도약입니다.
    몸만이 아니고 기분도 훨씬 도약할 것입니다.
    아들이 옆에 있으니 이렇게 좋은 것을...
    교회의 교우들이 기도해 주시니 이렇게 좋은 것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광수2014.10.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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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바퀴의자를 이용할 때 요령과 주의 사항을 배웠습니다.
    그것도 정해 진 방법이 있고 그 방법에 따라야 쓰기도 쉽고 안전도 도모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실습을 통해 아내를 태우고 문턱을 드나들고 차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바퀴의자는 뒷바퀴가 크고 앞바퀴는 작습니다.
    턱을 넘어 밖에 나갈 때 후진 하며 큰 바퀴로 턱을 넘어야 하는 걸 미처 몰랐습니다.
    얼마 전 외출할 때 처남을 불러 바튀의자를 앞뒤에서 들다 싶이하며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건 잘못된 방법이었습니다.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미숙한 방법이었는데 이제 제대로 밖에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휠체어에 타고 밖에 나가 산책을 하는 것을 꺼려 하는듯 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리기 싫겠지요.
    오히려 밖에서도 손을 잡고 짧은 거리라도 산책할까 생각합니다.

  • 이광수2014.10.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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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병 18일째, 오늘은 훨씬 부드러워진 몸으로 동네 산책에 나갔습니다.
    나갈 때는 바퀴의자에 태우고 현관 문을 벗어 났지만
    나가자 자력으로 서고 잠시나마 길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물론 혹시를 몰라 저와 주경이 옆에서 호위했습니다.
    안에 들어 올 때는 바퀴의자를 버리고 자력으로 현관 문을 통과했습니다.
    통증은 많이 진정되고 조금씩이나마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매사에 조심하고 순조로운 회복을 기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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