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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

[기적은 있다…] 아들이 차린 밥상
  • 2014.10.19
  • 조회수 2582
  • 추천 0
기적은 있다.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기적은 있는 것이다.
아내의 회복을 보며 기적이란 표현을 빼고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서 한국행을 출발 전에 포기하였다.
칠흑과도 같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담한 체험이었다.
환자가 언제 회복할 것인가? 과연 회복은 될 것인가?
수 년전에 큰 수술을 받고 회복이 순조로워 이젠 한국에 갈 수 있구나 생각하고 나는 들떠 있었다.
아내도 표정에 보이지는 않지만 감성은 많이 들떠 있었을 것이다.
수술 후의 하루 하루는 큰 집을 짓는 것과 같았다.
조심하면서, 회복을 기다렸었지.
한국행은 우리 회복의 상징이었다.
그 상징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앞은 캄캄하였다.

그런지, 두 주일, 이제 아내의 용태가 빨리 회복되어 바퀴의자에 의지하지 않고도 집안은 물론,
햇볕 찬란한 바깥 산책도 조금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불과 두 주일, 그건 파란 만장한 시일이었음에 틀림 없지만 아내는 딴 사람과 같다.
다치기 전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믿음과 소망이 내 마음에 충만하다.
멀리 동부에서 달려온 아들, 주경의 입에서 오늘도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 나온다.

오늘은 주일 예배에 출석하지 못했다.
다음 주일에는 꼭 교회에 가고 주일 예배를 드릴 것이다.
그 다음 주일에는 어쩌면 불편하더라도 아내와 같이 출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숨결, 그것을 느끼는 것은 우리들이다.
우리를 놀라고 기쁘게 하는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믿을 때 우리의 일상 가운데는 항상 기적이 함께 한다.
  • 이광수2014.10.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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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을 믿는 사람들에게 기적은 있습니다.
    강정희 권사에게도
    성이경 권사에게도,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형제와 자매들 위에도
    기적은 있습니다.

  • 이광수2014.10.20 06:54

    신고

    아직 환난이 끝났다고 하긴 이릅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축복을 맛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들 주경이 밥상을 차렸습니다.
    심방 오신 분들이 가져다 준 음심이 아직도 있어어 그것을 먹느라고 새 음식을 만들 여가가 없었습니다.
    새로 밥도 짓고 국도 끄릴 때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부자가 잠시 틈을 내어 마켓에 갔습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는 미역국을, 남자들을 위해서는 고기 무우국이 메뉴입니다.
    오래 쉬었던 밥솟을 정비하고 가진 잡곡에 현미밥을 지었습니다.
    촉촉한 밥은 아주 맛깔스러웠고 고기 무우국도 좋았습니다.
    주경은 마치 자상한 딸 같습니다.
    그가 음식을 만드는 걸 보면 아주 익숙합니다.

    벌써 10년 전입니다.
    그는 스위스 바젤에 연수를 간 일이 있습니다.
    우리 내외는 스위스에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의 작은 아파트에서 열흘 쯤 머문 것은 저와 아내에게 지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같이 이곳 저곳 절경을 관광한 것도 물론 좋았으나,
    그보다 일상에서 그가 부모를 위해 장을 보고 상을 차렸던 모습이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전차에서 내려 근처 시장에 들리고 손바구니에 저녁 거리를 마련해 돌아 오던
    주경의 모습이 특히 제 아내에게는 오래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그가 곁에 있고 부모를 위로해 주다니, 우리가 무엇이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이리 크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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